"자연의 인간이란 무엇일까? 무한에 비하면 무(無), 무에 비하면 모든 것, 무와 모든 것 사이의 중간자다. 양 극단에 대한 이해로부터 무한히 멀리 떨어져 있기에, 만물의 끝과 시작은 기약 없이 헤아릴 수 없는 비밀로 숨겨져 있다. 인간은 자신이 생성되어 나온 무도, 자신이 삼켜질 무한도 볼 수 없다."1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 <빅 히스토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844 - P16

과거를 이해하는 양상은 20세기 중반부터 바뀌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크로노미터 혁명(chronometric revolution)에 있다. - <빅 히스토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844 - P17

크로노미터 혁명은 과거 사건들의 연대를 측정하는 신기술이 이끌었다. 연대 측정 방법은 과거를 이해하는 데 무척 중요하다. 연대를 모르면 ‘역사’가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과거에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지는 알지만 언제 어떤 순서로 일어났는지 모른다면, 과거란 의미나 깊이, 구체적인 모습 없이 뒤죽박죽 쌓여 있는 사실들과 다를 바 없다. 연대 측정은 과거를 시간의 순서에 따라 ‘지도에 담고’, 시간이 흐르며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 <빅 히스토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844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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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얼마나 괴물 같은 존재인가! 이 얼마나 진기하고, 괴물 같고, 혼란스럽고, 모순되고, 천재적인 존재인가! 모든 것의 심판자이면서도 하찮은 지렁이와 같고, 진리를 간직한 자이면서도 불확실함과 오류의 시궁창과 같고, 우주의영광이면서도 우주의 쓰레기와 같다.
- 블레즈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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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의 핵심은 언어의 해상도가 인식의 해상도보다 훨씬 더 낮음에 있습니다. 인식의 해상도는 우주의 해상도보다 훨씬 낮겠지요. 이렇다 보니 수학적인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Many to one mapping이란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각과 언어를 봤을 때 상당히 다양한 생각들이 동일한 단어로 매핑될 수밖에 없겠죠. 왜냐하면 생각의 수가 언어의 수보다 훨씬 많으니까요. 일대일 매칭이 안 되는 거죠. 따라서 단어만 보고 역으로 ‘어떤 생각을 했었는가?’라는 재구현 역시 불가능합니다.(김대식, 『인간 vs 기계』)

-알라딘 eBook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중에서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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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번역에서 완전히 중립적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둘째, 이것이 발생하는 원인이 번역 자체에서 온다기보다는 해석 행위에서 온다는 점이다. 셋째, 읽기 자체가 해석 행위라는 점이다. 즉 텍스트를 중립적으로 읽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읽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맥락을 텍스트에 투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중에서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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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개입 없이 단지 복제나 재현만 하는 번역 또는 다른 어떤 글쓰기는 생각할 수 없다.(……) 어떤 텍스트도 다른 텍스트를 단순히(……) 중립적으로만 전해줄 수는 없다. 여기에는 늘 해석의 요소가 관련되기 때문이다.(……) 모든 번역, 특히 문학 번역은 번역가의 창조성을 포함한다. 해석 자체가 창조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진 보즈 바이어, 『문학의 번역』)

-알라딘 eBook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중에서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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