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생산력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임금은 최저 생계비 수준의 최소한으로 유지되는가?

현행 정치경제학1은 이 현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임금은 노동자의 숫자와 노동의 고용에 들어간 총 자본 사이의 비율에 의해 고정된다. 따라서 임금은 노동자가 생활하고 노동을 재생산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액수로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노동자의 숫자 증가는 자연스럽게 자본의 증가를 따라잡고 나아가 압도하기 때문이다. 나눗수(노동자)의 증가가 비율의 가능성에 의해 억제되기 때문에, 나뉨수(부)는 임금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무한히 증가될 수 있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59

이자에서 보험의 요소를 제외하고 이자 그 자체 혹은 자본 사용의 대가만 고려한다면, 임금이 높을 때 이자도 높고, 임금이 낮을 때 이자도 낮은 것이 전반적인 사실이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63

높은 이자는 높은 임금을 동반하고 반대로 낮은 이자는 낮은 임금을 동반한다. 또한 노동이 희소하면 따라서 자본도 희소하고 반대로 노동이 풍부하면 자본도 풍부하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68

자본이 임금의 원천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당연히 임금의 총액은 노동의 고용에 들어간 자본 총액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하여 개별 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임금 지불에 들어간 자본 총액을 노동자 숫자로 나눈 비율로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다.5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69

임금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대가인 노동의 생산물로부터 나온다.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현행 임금 이론과 내가 주장하는 임금 이론의 차이는 국제무역을 바라보는 중상주의(重商主義) 이론과, 그 이론을 보충한 애덤 스미스의 이론 사이의 차이와 비슷하다.
중상주의 이론은 상업이란 돈을 받고서 물건을 교환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반면에 애덤 스미스는 상업은 물건 대 물건의 교환이라고 보았다.
이 두 이론은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중상주의 이론의 신봉자들은 돈이 상품의 교환 이외에 다른 용도를 갖고 있다고 보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두 이론을 현실의 장에 적용시키면 한 이론은 엄격한 정부의 보호 무역을 중시하는 반면에, 다른(애덤 스미스) 이론은 자유 무역을 권장한다는 엄청난 차이가 생겨나는 것이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75

따라서 아주 복잡한 현대의 생산 과정을 가장 단순한 형태로 환원시켜 보면, 이 복잡하게 세분되어 정교해진 생산과 교환의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각 개인은, 과일을 따기 위해 나무에 올라가거나 썰물 때 조개를 줍기 위해 해변에 나간 원시인이 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노력을 통하여 자연으로부터 욕구의 충족을 얻어내려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사실을 명심한다면, 그리고 생산 과정을 하나의 전체–각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어떤 특정한 대집단 속에 들어 있는 모든 개인들의 협력–로 바라본다면, 각 개인이 노력을 경주하여 얻은 보상은 최초의 원시인이 자신의 육체노동으로 자연으로부터 얻은 결과물과 똑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80

임금은 버는 것–다시 말해, 노동이 만드는 것–이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현금(동전이든 지폐든)으로 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그의 노동이 총 자본에 기여한 것에 대한 대가, 혹은 총 재고에 대한 인출로 그것(임금)을 받는 것이다. 그렇게 인출한 것을 그는 자신의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키는 부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인출 권리에 불과한 현금도, 그가 그 돈을 사용하기 위해 선택한 부의 특정한 형태도, 노동의 유지를 위해 자본이 미리 노동자에게 내준 것이 아니라, 그의 노동이 기존에 있는 부의 총량에 기여한 부 혹은 부의 한 부분인 것이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83

그러나 정치경제학에서 임금은 좀 더 넓은 의미를 갖고 있으며, 모든 노동에 대한 대가를 의미한다.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바, 생산의 3대 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인데, 경제학자들은 생산물에 들어가는 두 번째 요소(노동)에 해당하는 것을 임금이라고 명명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89

노동이라는 용어는 부의 생산에 들어가는 모든 인간적 노력을 포함하고, 임금은 생산물 중 노동에 해당하는 부분이므로, 그런 노력에 대한 모든 보상을 포함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89

애덤 스미스는 자본을 이렇게 정의한다.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축적물 중에서 그에게 수입을 가져오리라 기대되는 부분을 가리켜 자본이라 한다." 스미스는 이어 어떤 나라 혹은 사회의 자본은 다음 여덟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92

리카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자본은 한 나라의 부 중 생산에 투입된 부분으로서, 음식, 의복, 도구, 원료, 기계 등 노동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것들로 구성된다."–『정치경제학의 원리』, 5장.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93

매컬로크의 정의는 이러하다.
"한 나라의 자본은 그 나라에 존재하는 산업 생산물의 모든 부분들, 가령 인간의 생존을 지원하기 위한 부분들이나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부분들을 모두 포함한다."–『국부론에 대한 주석』, 제2권 1장.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93

밀은 이렇게 말한다.
"생산적 노동에 주거, 보호, 도구, 물자 등을 제공하고, 또 그 과정에서 노동자를 먹여주고 또 생활하게 해주는 것, 이런 것들은 뭐든지 다 자본이다."–『정치경제학의 원리』, 제1권 4장.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94

자본이라는 용어의 상식적 의미는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해 투입된 부를 가리킨다. 애덤 스미스는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렸을 때 이런 상식을 표현한 것이다.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축적물(재고) 중에서 그에게 수입을 가져오리라 기대되는 부분을 가리켜 자본이라 한다." 그리고 어떤 사회의 자본은 분명 이런 개인들이 갖고 있는 재고의 총합, 혹은 더 많은 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되는 그 사회의 총 재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본의 정의 또한 파생적 의미의 정의일 뿐이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99

간단히 말해서 토지라는 용어는 모든 자연적인 물질, 힘, 기회를 포함하며, 자연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자본으로 분류하면 안 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01

노동이라는 용어는 모든 인간적 노력을 포함한다. 따라서 선천적인 것이든 후천적인 것이든 인간의 힘은 자본으로 분류되어서는 안 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02

따라서 우리는 자본의 범주에서 토지나 노동에 포함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외시켜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토지도 노동도 아닌 것들, 하지만 그 두 가지 생산의 요소들을 결합한 것에서 나온 것들만 남게 되는데, 이것들만이 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가 아닌 것은 자본이 되지 못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03

따라서 정치경제학에서 사용되는 부의 정의를 감안할 때, 교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물이 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을 생산하여 그것이 부의 총합(한 사회 내의 전체 부)을 증가시키거나, 반대로 그것들을 없애버리면 부의 총합이 감소하는 사물들만 부가 될 수 있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06

따라서 정치경제학에서 사용되는 부라는 용어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인간의 노력이 들어가고, 이동되고, 종합되고, 분리되고, 혹은 다른 방식으로 가미된 자연의 생산물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물질에 인간의 노동이 새겨진 것이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08

부는 생산적 노동의 목적이면서 결과로서, 다시 말해, 인간의 노동이 물질적 사물에 가치를 부여한 것을 의미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08

그러니까 부의 소유자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해서 사용하는 부를 가리켜 자본이라고 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정치경제학자든 일반 대중이든 애덤 스미스가 말한,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고 중에서 그에게 수입을 가져오리라 기대되는 부분"을 자본으로 보는 것이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15

우리는 애덤 스미스가 말한 바,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재고 중에서 그에게 수입을 가져오리라 기대되는 부분을 가리켜 자본이라 한다"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19

그 본질, 용도, 생산물 등에서 앞으로 교환될 예정인 부의 물품들은 자본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손에 있는 부의 물품들은 자본이 아니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20

자본은 교환 과정 중의 부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본을 "교환 과정 중의 부"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때 교환이란 이 손에서 저 손으로 물건이 건너가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의 재생산 혹은 변형 능력이 활용되어 부가 증가된 경우까지 포함한다. 이 경우에 우리는 자본의 일반 개념에 포함되는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으며, 자본이 아닌 것은 모두 배제할 수 있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21

부는 추상적인 용어이므로, 부의 개념은 교환 가능성의 개념을 포함한다. 부를 어느 정도 소유했다는 것은 교환 가치가 동일한 다른 종류의 부를 잠재적으로 소유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이것은 자본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24

임금은 은행 예금의 인출과 비슷하다

고용주를 위해 일한 노동자는 일을 다 마칠 때까지는 임금을 받지 못하므로, 그의 입장은 먼저 은행에 돈을 집어넣어야 출금을 할 수 있는 은행 예금자와 비슷하다. 은행 예금자가 자신이 기존에 예금한 돈에서 인출하기 때문에 은행의 자본을 전혀 감소시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고용주의 자본이나 사회의 총자본을 조금도 감소시키지 않는다. 은행 예금자가 발행하는 수표가 은행의 자본에서 나온 게 아닌 것처럼, 노동자의 임금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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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세계의 모든 지역들에서 산업 불황에 대한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 노동은 비자발적 실업을 겪고 있고, 자본은 축적된 채로 낭비되며, 기업가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노동자 계급은 가난, 고통,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시절"이라는 말을 생각나게 하는, 무겁게 짓눌러오는 고통,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분노를 부채질하는 고민 등이 오늘날의 세상을 괴롭히고 있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38

물질적 진보를 가져오는 조건들이 온전하게 실현된 곳–다시 말해, 인구가 조밀하고 부가 축적되고 생산과 교환의 기구가 고도로 발전된 곳–일수록, 우리는 가장 심각한 가난, 가장 힘든 생존의 몸부림, 가장 만연한 강제 실업을 발견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40

노동자들이 높은 임금을 찾아서 이동하는 곳, 자본이 높은 이자를 찾아서 흘러드는 곳은 신생 국가들, 즉 물질적 진보가 아직 초창기 단계인 나라들이다. 반면에 엄청난 풍요로움 속에서 가난이 만연한 곳은 오래된 나라들, 다시 말해, 물질적 진보가 후기 단계에 이른 나라들이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40

기차와 함께 "부랑자"가 생겨나고, 고급 주택, 물품이 풍부한 창고, 장엄한 교회 등이 마찬가지로 "물질적 진보"의 표시가 되지만 동시에 구빈원과 교도소도 그런 표시가 된다. 가스등이 켜지고 경찰관이 순찰을 도는 거리에서는, 거지들이 행인에게 구걸을 한다. 대학, 도서관, 박물관의 그늘에는, 영국 역사가 토머스 매콜리(1800-1859)가 예언했던 더욱 혐오스러운 훈족과 더욱 사나운 반달족(야만족)이 모여든다.3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42

그러나 노동을 절약해주는 기계가 놀랍도록 발전된 공장에서, 어린 아이들이 소년 노동을 하고 있다. 새로운 생산력이 거의 완벽하게 활용된다고 하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선이나 동냥으로 살아가고 있거나 아니면 거의 그 수준에 접근해 있다. 엄청난 부가 축적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굶어죽고 있으며 갓난아이들은 젖이 나오지 않은 어머니의 가슴을 빨고 있다. 돈벌이에 대한 탐욕과 부에 대한 숭배가 만연한 곳에서는 가난에 대한 공포가 그에 못지않게 만연하고 있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44

나는 그 어떤 곤란한 상황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고 또 그 어떤 결론에도 위축되지 않고 진실이 나를 이끄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 따라갈 생각이다. 우리는 이 문제(진보와 빈곤의 어깨동무)를 지배하는 법칙을 찾아내야 할 책임이 있다. 오늘날 우리의 번성하는 문명 한가운데서 여자들이 과도한 노동으로 기절을 하고, 어린아이들이 영양부족으로 신음을 하고 있으므로 그 고통에서 구제해 주어야 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2342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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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통찰력에서 나온 그 시들을 읽으면서 나는 고개의 각도를 돌려 나 자신을 보고, 삶의 진실과 마주하고, 의문의 답을 찾는 문을 열었으며, 온전한 삶을 방해하는 ‘진짜 얼굴이 될 뻔한’ 가면들을 벗을 수 있었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58

바로 삶의 모든 순간들을 경험하되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는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영혼을 소유한 채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욕망과 결핍, 여러 번의 이사, 무서운 병 진단, 실직 등을 헤쳐 나가는여행자travelingsoul가 아닌가. 별에서 별로,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그렇다면 영혼 안에 무엇을 지니고 여행하는가? 사랑인가, 그리움인가, 아니면 순간들의 깨달음인가?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59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는 마음챙김의 소중한 도구이다. 카밧 진이 설명하듯이‘마음챙김’은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 미약한 숨소리일 뿐인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것, 주위에 있는 것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무엇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두려움, 고통, 질병, 죽음, 전쟁, 자연재해 등이 우리의 삶을 흔들 때 마음의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것은 도피가 아니다. 그것이 영성이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59

누구나 저마다의 시가 있다. 생의 뒤편 어딘가에 적어 놓고 온, 현실을 살아가느라 잊어버린 순수의 시가.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3

시는 삶의 모습과 우리 자신을 보여 준다. 그리고 시는 우리 안의 불을 일깨운다. 자신이 마른 지푸라기처럼 느껴질지라도 그럴수록 불이 더 잘 붙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시는 우리가사람에 대해서든 세상에 대해서든 처음 사랑을 느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자신이든 세상이든 본질적으로 불완전할지라도.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4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시 〈후회〉에서 쓴다.

나는 인간이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죄를 지었다.
나는 행복하게 살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6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시 〈후회〉에서 쓴다.

나는 인간이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죄를 지었다.
나는 행복하게 살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6

행복은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순간을 기꺼이 껴안는 것이다. 주디 브라운이 시 〈네〉에서 썼듯이 ‘기쁨과 슬픔/ 그 어느 하나라도 거부한다면/ 삶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둘 다에게 ‘네’라고 말해야 한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7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
그 타고 남은 재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폐보다는 아가미로 숨 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누를 때
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 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
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
— 엘렌 바스 〈중요한 것은〉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0

그럼에도 너는
이 생에서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는가?

그렇다.

무엇을 원했는가?

나 자신을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
이 지상에서 내가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
— 레이먼드 카버 〈마지막 조각 글〉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2

나는 당신이 부럽다. 매 순간
당신은 나를 떠날 수 있다.

나는 나를
떠날 수 없다.
— 안나 스위르 〈나는 할 수 없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2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너는 마음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은 ‘속도에 대한 세상의 숭배에 저항하는 것’이며, 숱한 마음놓침의 시간들을 마음챙김의 삶으로 회복하는 일이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5

나는 삶을 사랑해.
비록
여기
이러한
삶일지라도.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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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4가지 이론적 관점은 사회 문화적 관점과 진화론적 관점, 사회적 학습의 관점, 사회적 인지의 관점이다. - <사회심리학>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4621 - P43

아시아계 미국인은 자기표현과 개인의 선택, 의견 표출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를 두어 여러 면에서 유럽계 미국인과 다르다. - <사회심리학>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4621 - P46

진화의 주요 원동력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 즉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특성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과정이다. 특정한 환경에 잘 맞는 새로운 특성, 즉 적응(adaptation)은 주어진 조건에 덜 맞는 특성을 대체한다. - <사회심리학>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4621 - P48

사회적 학습의 관점(social learning perspective)을 취했다. 사회적 학습의 관점에서는 사회적 행동이 보상과 처벌에 따른 과거의 학습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본다.(e. g., Allport, 1924; Hull, 1934) - <사회심리학>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4621 - P54

내면의 경험과 외부 세계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관점은 자연스럽게 사회심리학과 인지심리학의 연계로 이어진다.(Ross, Lepper & Ward, 2010) 인지심리학자는 주변의 사건을 인식·해석·판단·기억하는 것과 관련된 정신적 과정을 연구한다. - <사회심리학>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4621 - P59

사회적 인지의 관점(social cognitive perspective)을 취하는 사회심리학자가 늘어났다. 사회적 인지의 관점은 어떤 사회적 사건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러한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기억에 저장할지에 초점을 맞춘다. - <사회심리학>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4621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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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진 새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라이너 쿤체 (전영애, 박세인 역)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56

우리에게는 작별의 말이 없다

소코야, 하고 나는 불렀다.
주름살투성이 속
검은 연못 같은
그녀의 지혜로운 눈을 들여다보며.

아타바스카어에서는
서로 헤어질 때 뭐라고 해요?
작별에 해당하는 말이 뭐예요?

바람에 그을린 그녀의 얼굴 위로
언뜻 마음의 잔물결이 지나갔다.
‘아, 없어.’ 하고 말하며
그녀는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우리는 그냥 ‘틀라아’ 하고 말하지.
그것은 또 만나자는 뜻이야.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아.
너의 입이 너의 가슴에
작별의 말을 하는 적이 있니?

그녀는 초롱꽃이나 되는 것처럼
가만히 나를 만졌다.
헤어지면 서로 잊게 된단다.
그러면 보잘것없는 존재가 돼.
그래서 우리는 그 말을 쓰지 않아.

우리는 늘 네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단다.
돌아오지 않으면
어딘가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될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우리에게는 작별의 말이 없단다.

메리 톨마운틴
‘소코야’는 아타바스카어로 ‘이모’라는 뜻. 아타바스카어는 북미 원주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군으로, 알래스카어와 아파치족어 등 같은 계통의 30개 언어를 포함하고 있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56

나는 탑승구 주위에 앉아 있는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이라고. 함께하는 세상.
일단 혼란스러운 울음이 멎은 후에는
그 탑승구에 있는 사람들 중에
옆의 다른 사람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들 모두 쿠키를 받아먹었다.
나는 다른 모든 여자들까지 안아 주고 싶었다.

이런 일은 아직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잃지는 않았다.

나오미 쉬하브 나이
팔레스타인 출신의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시인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65

마지막 조각 글

그럼에도 너는
이 생에서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는가?

그렇다.

무엇을 원했는가?

나 자신을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
이 지상에서 내가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

레이먼드 카버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67

하지 않은 죄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꽃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형제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 주지 못한
힘을 북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모두 너무 크다.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 주기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마거릿 생스터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71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나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넘어지거나 불에 델까
두려워하며 살지는 않으리라.
나는 나의 날들을 살기로 선택할 것이다.
내 삶이 나를 더 많이 열게 하고,
스스로 덜 두려워하고
더 다가가기 쉽게 할 것이다.
날개가 되고
빛이 되고 약속이 될 때까지
가슴을 자유롭게 하리라.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으리라.
씨앗으로 내게 온 것은
꽃이 되어 다음 사람에게로 가고
꽃으로 내게 온 것은 열매로 나아가는
그런 삶을 선택하리라.

도나 마르코바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날 새벽 3시에 쓴 시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78

사랑은 나무마다 다 자라지는 않는다.
진실한 가슴이라고 해마다 꽃이 피는 게 아니듯.
아, 무덤을 가로지른 상처만
바라보는 사람들이여.
하지만 슬픔을 견디고 나면 머지않아
모두에게 분명해지는 사실이 한 가지 있으니,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유일한 사람들은
바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엘라 휠러 윌콕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80

그가 말하기를,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숲을 보거나 물고기를 잡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집에 앉아 마루의 개미를 보거나
뜰의 나무 그늘과 풀들을 바라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네가 그것들을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네가 그것들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네가 그것들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삶이 너를 통해 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이 너를 통해 사는 것이 자족이다.
삶이 너를 통해 사는 것이 기쁨이다.
삶이 너를 통해 사는 것이
만족이며 강함이다.

그는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겁내지 말라.
사랑하고, 느끼고, 삶이 너의 손을 잡게 하라.
삶이 너를 통해 살게 하라.

로저 키이스

시 속의 호쿠사이(1760~1849)는 일본 에도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판화가.
목판화 ‘후지산의 36가지 모습’으로 유명하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83

고요함 속에 앉아 있을 때 우리는 더없이 깨어난다.
마음이 침묵할 때 우리의 귀는 존재의 함성을 듣는다.
본래의 자기 자신과 하나 됨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된다.

거닐라 노리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95

나는 그날이 올 걸 안다.
네가 이 모든 일들을 혼자서 할 날이.
네가 기억할까. 내 어깨에 목말 탔던 걸?
우리가 던진 모든 공들을?

그러니까 내가 널 안아도 될까?
언젠가 너는 혼자서 걷겠지.
나는 하루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지금부터, 네가 다 자랐을 때까지.

브래드 앤더슨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98

너 자신이 되라.
남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면
정복당할 것이니,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너의 다름을 사랑하라.
너를 다르게 만드는 것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사람들이 너에게 바뀌기를 원하는 것
너를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그것을사랑하라.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소설 『푸른 세계』 중에서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01

네가 았는 곳애 도달하기 위해서는

네가 있는 곳에 도달하고
네가 없는 곳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쁨이 없는 길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네가 모르는 것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지의 길을 지나가야만 한다.
네가 갖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서는
무소유의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너 자신이 아닌 것에 가닿기 위해서는
네가 아닌 길로 가야만 한다.
네가 모르는 것이 네가 아는 유일한 것이고
네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네가 소유하지 않은 것이며
네가 있는 곳은 네가 없는 곳이다.

조용히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 없이 기다려라.
왜냐하면 희망은 잘못된 것에 대한
희망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 없이 기다려라.
왜냐하면 사랑은
잘못된 것을 얻기 위한
사랑일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믿음과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희망은
바로 기다림 속에 있다.
모두 괜찮아질 것이고,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다.

T. S. 엘리엇, 장시 〈네 개의 사중주〉 중에서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07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않아 끝날 테니.

아이에게 말한 적 있는가,
내일로 미루자고.
그토록 바쁜 움직임 속에
아이의 슬픈 얼굴은 보지 못했는가.

어딘가에 이르기 위해 그토록 서둘러 달려갈 때
그곳으로 가는 즐거움의 절반을 놓치는 것이다.
걱정과 조바심으로 보낸 하루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지는 선물과 같다.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속도를 늦추고,
음악에 귀 기울이라.
노래가 끝나기 전에.

데이비드 L. 웨더포드
아동심리학자이며 작가인 웨더포드가 신장병 치료를 받던 중 신장 이식 수술에 실패하고,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느껴서 쓴 시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14

고양이는 하루의 본질적인 것을 기억한다.
그밖의 기억들은 모두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
마음속에서 내보낸다.
그래서 고양이는 우리보다 더 깊이 잔다.
너무 많은 비본질적인 것들을 기억하면서
심장에 금이 가는 우리들보다.

브라이언 패튼
이 시의 원제는 〈비본질적인 것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16

가령 감옥에 갇혔는데
나이가 쉰 살 가까이 되었다 해도,
게다가 철문이 열려 자유롭게 될 때까지
아직 18년을 더 갇혀 있어야 한다고 해도,
그렇다 해도 우리는 바깥 세상과 함께 숨 쉬지 않겠는가.
세상 속 사람들, 동물들, 문제들, 그리고 얼굴에 부는 바람과 함께.
그러니까, 감옥 벽 너머에서 펼쳐지는 세상과 함께.

그러니까,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어디에 있든
마치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듯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나짐 히크메트, 〈산다는 것에 대해〉 중에서

독재 정치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생애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낸 시인. 히크메트가 같은 형무소에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감된 젊은 동지에게 옥중에서 보낸 시 형식의 편지글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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