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통찰력에서 나온 그 시들을 읽으면서 나는 고개의 각도를 돌려 나 자신을 보고, 삶의 진실과 마주하고, 의문의 답을 찾는 문을 열었으며, 온전한 삶을 방해하는 ‘진짜 얼굴이 될 뻔한’ 가면들을 벗을 수 있었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58
바로 삶의 모든 순간들을 경험하되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는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영혼을 소유한 채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욕망과 결핍, 여러 번의 이사, 무서운 병 진단, 실직 등을 헤쳐 나가는여행자travelingsoul가 아닌가. 별에서 별로,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그렇다면 영혼 안에 무엇을 지니고 여행하는가? 사랑인가, 그리움인가, 아니면 순간들의 깨달음인가?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59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는 마음챙김의 소중한 도구이다. 카밧 진이 설명하듯이‘마음챙김’은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 미약한 숨소리일 뿐인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것, 주위에 있는 것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무엇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두려움, 고통, 질병, 죽음, 전쟁, 자연재해 등이 우리의 삶을 흔들 때 마음의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것은 도피가 아니다. 그것이 영성이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59
누구나 저마다의 시가 있다. 생의 뒤편 어딘가에 적어 놓고 온, 현실을 살아가느라 잊어버린 순수의 시가.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3
시는 삶의 모습과 우리 자신을 보여 준다. 그리고 시는 우리 안의 불을 일깨운다. 자신이 마른 지푸라기처럼 느껴질지라도 그럴수록 불이 더 잘 붙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시는 우리가사람에 대해서든 세상에 대해서든 처음 사랑을 느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자신이든 세상이든 본질적으로 불완전할지라도.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4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시 〈후회〉에서 쓴다.
나는 인간이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죄를 지었다. 나는 행복하게 살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6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시 〈후회〉에서 쓴다.
나는 인간이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죄를 지었다. 나는 행복하게 살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6
행복은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순간을 기꺼이 껴안는 것이다. 주디 브라운이 시 〈네〉에서 썼듯이 ‘기쁨과 슬픔/ 그 어느 하나라도 거부한다면/ 삶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둘 다에게 ‘네’라고 말해야 한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67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 그 타고 남은 재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폐보다는 아가미로 숨 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누를 때 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 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 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 — 엘렌 바스 〈중요한 것은〉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0
그럼에도 너는 이 생에서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었는가?
그렇다.
무엇을 원했는가?
나 자신을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 이 지상에서 내가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 — 레이먼드 카버 〈마지막 조각 글〉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2
나는 당신이 부럽다. 매 순간 당신은 나를 떠날 수 있다.
나는 나를 떠날 수 없다. — 안나 스위르 〈나는 할 수 없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2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너는 마음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은 ‘속도에 대한 세상의 숭배에 저항하는 것’이며, 숱한 마음놓침의 시간들을 마음챙김의 삶으로 회복하는 일이다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5
나는 삶을 사랑해. 비록 여기 이러한 삶일지라도.
-알라딘 eBook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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