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개인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국가에 힘을 더 모아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영국 철학자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도 『리바이어던Leviathan』에서 국가란 국민 개인이 합쳐진 것이라고 말하며 국가의 통치권과 이를 구성하는 개인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했다.(339/403p)
믹스 베버: 국가의 역할은 폭력성의 독점화
그러나 국가의 기원에 관해 현재 교과서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막스 베버Max Weber의 이론이다. 베버에 의하면 국가의 역할은 폭력성의 독점화다. 쉽게 말해 인간이란 원래 폭력적인 존재이기에 가만히 두면 서로가 서로를 죽이므로, 이를 국가가 독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336/403p)
Lord of the Flies
영국 작가 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의 소설 『파리대왕』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힘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한다. 영국이 핵전쟁의 위험에서 어린아이 25명을 대피시키고자 띄운 비행기가 무인도에 추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생존을 위해 서로 편을 나누고 와해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살인까지 벌어지는 모습을 통해 인간에게 숨겨져 있는 사악함의 실체를 드러낸다.(332/403p)
계몽은 세련된 야만이다.
밀그램 실험은 결국 독일 철학자 아도르노Theodor Adorno와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가 "계몽은 세련된 야만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이란 아무리 계몽되었다고 하더라도 야만적이고, 내 책임이 아닌 상부의 명령이라면 복종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328-329/403p)
악의 평범성 Banality of Evil
‘악의 평범성’의 실체를 밝히고자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미국 사회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은 한 가지 실험을 진행한다. 1963년 「복종에 관한 행동의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된 이 실험은 ‘밀그램 실험’이라 불린다. 한나 아렌트가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함은 평범한 사람에게도 잠재되어 있는 것인지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327/40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