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역량에 초점을 맞춘 사회정의로 두려움과 혐오에 맞서는 정치를 구현하라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27
우리가 구현해야 할 정의는 인간이 각자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도록 존중하는 것입니다. 정의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은 제가 주장하는 역량 순위에 있습니다. 인간의 역량을 창조하는 조건을 10대 핵심 역량으로 정리했지요. 평균수명을 누릴 수 있는 조건, 건강을 보호할 권리,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신체 보전, 자존감을 지키며 타인과 관계 맺을 수 있는 조건 등입니다. 모든 항목에서 최저 기준을 채운다면, 그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로 불릴 수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28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 품격을 누리는 삶의 기본을 보장받는다면 세상의 두려움은 줄어들 겁니다. 두려움이 줄면 혐오도 줄어들죠. 우리 자신이 취약할 때 다른 집단에게 그 탓을 돌리고 싶어 하는 욕망이 생기거든요.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29
미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유일한 항목은 지출 비용뿐입니다. 건강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지요. 그럼에도 미국인들은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건강하지 못합니다. 다수가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데다 의료 시설에 접근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건강 불평등 격차가 크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42
이 모든 위험 요소들은 불평등한 사회에서 지위가 낮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뚜렷한 병증입니다. 지난 40년가량 진행해온 공공 역학 연구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54
미래에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막고자 한다면 우리는 먼저 사회 구성원들이 회복 탄력성을 갖추도록 사회 조건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54
그러나 병원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기관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분명히 짚고 가고 싶습니다. 결국 공중 보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취약성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과 결단이 중요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55
사람들은 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불평등이 심한 사회일수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죠. 남들 눈에 가치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날을 세웁니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사회적 평가 위협social evaluative threat’이라고 합니다. 남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느끼는 감정은 정신 건강을 악화하는 강력한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불평등이 심한 사회일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가 낮고,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에 치중해 소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59
앞서 소득 불평등과 빈곤이 건강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언급했지요. 요즘에는 청소년들도 또래 사회에서 자기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가늠해보게끔 자극받습니다. 남과 자꾸 비교하게 되는 환경에 놓인 거죠. 정확히는 부모의 경제적 지위, 문화적 지위가 아이들의 지위로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 교육과정도 점점 더 학업 중심으로 짜여가고 있어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요. 건강한 아동 발달을 위한 교육은 자리를 잃고 있어요. 그리고 소셜미디어와 연결된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생활 속에 강도 높게 자리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청소년과 청년 다수는 자신들의 미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는 것을 매일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63
미국은 다른 부유한 국가들과 비교할 때 부자와 빈자 사이에 소득 격차가 가장 크고, 살인율과 정신 질환자 비율, 십 대 출산율이 가장 높아요. 반면 기대 수명은 가장 낮고 아동의 행복 수준과 수학 성취도, 문해력은 낮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64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이미 우리 손에 이윤 중심의 세계화된 자본주의의 구조를 개선할 여러 대안적인 모델이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Kate Raworth가 환경과 공동체를 지켜낼 자본주의 모델로 제시한 ‘도넛 경제학’(도넛의 안쪽 고리는 사회적 기초, 바깥쪽 고리는 생태학적 한계로 상정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도 그중 하나인데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66
케이트 피킷은 코로나19 여파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완곡히 전달했다. 경제가 어렵다는 나팔 소리가 요란할 때마다 학교 예산, 복지 예산은 제일 먼저 줄어들었다. 우리 안에 문화로 스며든 신자유주의의 관성은 여전히 굳건한데, 이 지독한 이윤 논리를 다스릴, 이제 막 단단히 올라온 개혁의 결기가 코로나19의 생명력보다 질기기를 희망한다. 최후의 치료이자 최초의 예방은 정치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71
미래 어느 시점, 세상이 자동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발명이나 발견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 속에 있다는 가설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문명은 엄청난 충격으로 황폐해질 수 있는데, 제가 반무정부 상태semi-anarchic default condition라고 부르는 지점에 우리가 계속 있다면 문명은 몰락할 수 있다는 거죠. 반무정부 상태는 지구 차원에서 조정해야 할 중대한 문제를 푸는 강력한 협력 능력이 부족한 우리의 상황을 말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86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많은 하얀 공과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약간의 회색 공을 뽑았습니다. 아직 검은 공을 뽑지 않았죠. 검은 공은 그것을 발견한 문명을 파괴하는 기술입니다. 우리는 공을 뽑는 데는 능숙하지만 공을 다시 항아리에 넣는 능력은 없습니다. 우리는 발명할 순 있지만 발명이 특정 경로로 진행해 나가는 것을 막거나 아예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289
앞서 취약한 세계 가설과 관련해 이야기한 것처럼 중대한 국제 조정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거버넌스 능력을 갖춰야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04
기후변화라는 엄청난 위험 요소를 제어하기 위해서도 각 사회가 갖고 있는 거버넌스 격차를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05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이 경제가 우리를 내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기의 생계 방식을 결정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입니다. 가난한 사람, 중간계급 사람, 더 부자인 사람 모두가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하도록 보장하는 겁니다. 지금은 억만장자만 자기 결정권을 행사합니다. 디지털 금융은 굶주림으로 가는 초대장이 될 겁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17
우리는 월마트로 학습한 고통을 아마존으로 복습하고 있습니다. 거대 자본은 골목 깊숙이 더욱더 파고들고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20
종자와 산업화 농업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몬산토, 듀폰, 신젠타, 카길 이 빅4 기업이 종자를 쥐고 흔들며 살충제와 비료를 좌우합니다. 이들이 지금 디지털로 옮겨갔어요. 디지털 농업을 밀어붙이며, 농부는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20
우리의 오른손에는 먹거리를 기르는 농부들이 있고, 왼손에는 배고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있는 어떤 정부도 이 둘을 연결시키지 않아요. 왜 우리 정부는 농부들이 멸종되도록 놔두는 걸까요? 왜 배고픈 사람들이 더 곯도록 방치할까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21
가짜 고기는 GMO(유전자변형생물) 콩으로 만들었어요. 왜 아마존 열대우림이 잘려나갈까요? GMO 콩을 재배하기 위해서예요! 식품 소비 구조를 유전자조작 산업으로 옮겨가려는 겁니다. 식물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대부분의 가짜 고기 원료가 GMO 콩이에요. GMO 콩으로 만든 버거를 먹으면서 숲을 보호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거짓말을 하는 겁니다. GMO 콩 경작지로 둔갑하느라 아마존이 타 들어갑니다. 미 중부에 있는 광활한 GMO 콩 재배지도 생명의 무덤이 됐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28
슈퍼 잡초의 대명사인 아마란스Amaranth는 원래 신의 음식이라는 뜻의 ‘람바나’로 추앙받았습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영양가 높은 식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도 8000년 동안 먹었죠. 여기에 그린green(식품 산업)과 그리드greed(탐욕)가 뒤섞여 슈퍼 잡초가 된 겁니다. 아마란스는 GMO 콩 재배지에 뿌린 살충제에 유일하게 살아남아 천대받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28
고기 소비는 GMO 콩과 GMO 옥수수를 기반으로 하는 축산업, 거기에 대량 지원되는 보조금 때문에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 카포CAFO라고 부르는, 좁은 공간에 가축을 대량으로 길러 이윤을 극대화하는 집약적 생산 구조가 가져온 소비입니다. 여기에 실리콘밸리는 가짜 고기를 만들어서 더 많은 돈을 벌고자 합니다. 특히 동물 사료 산업으로 엄청난 정부 보조금이 흘러갑니다. GMO 콩을 길러 사료로 팔면 보조금을 제일 많이 받죠. 이 시스템 속에서 공장식 축사가 운영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30
지난 30년 동안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새로운 질병은 300개 가까이 됩니다. 그중 상당수는 숲에서 왔습니다. 지금 야생종들의 질병이 이동하고 있어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33
인류가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하여 전쟁을 선포할 때마다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식민지 수탈에 나서며 원주민을 야만인이라 부르고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그렇게 90퍼센트에 달하는 미국 원주민을 해방이라는 이름 아래 몰살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34
우리는 3000만 명의 굶주린 목숨을 저버린 채 확진자 숫자만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인류가 생명의 그물망에 대항하여 전쟁을 선포한다면 이는 스스로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격이며, 그 순간 인류는 생명망에서 분리됩니다. 적어도 힘센 인간들이 나머지 인류를 향해 선포하는 전쟁이 됩니다. 그 생각만으로도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거예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36
사람이 없는 경제를 원하나요? 인공지능 로봇과 자동화는 이를 추구합니다. 우리들은 지금 다섯 명의 억만장자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 구조가 사람 없는 경제예요.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구글(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38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나오는 산업의 메시지가 있어요. ‘어린이들은 이제 친구를 사귈 수 없을 것이다. 홀로 자랄 것이며 유일한 친구는 눈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스크린이다.’ 디지털에 과도하게 중독된 상태는 알코올의존증과 니코틴중독에 상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뇌의 한 부분이 수축해 퇴화하는데, 컴퓨터를 많이 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39
아이들이 키워낼 지능은 읽기와 쓰기에만 있지 않아요. 이는 분석 기술로 좌뇌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죠. 우뇌를 개발해야 공감 능력이 자랍니다. 우리에게 가치를 일깨우고 지혜를 주죠. 무엇이 좋고 나쁜지, 무엇이 옳은지,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판단하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도 않고, 열정이 뭔지도 모르는 어른이 되길 바라나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41
쇼샤나 주보프Shoshana Zuboff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자본주의의 다음 단계를 감시 자본주의라고 명명했습니다. 감시 자본주의는 우리의 몸과 두뇌에서 나오는 데이터로 돈을 법니다. 감시 시스템이 창조되고 개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수집되죠.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자유롭고 자율적인 인간이 아니에요. 제게 있어 자율이란 내 마음과 몸을 내가 조절하는 겁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42
모든 생명에게 자유를 보장하는 지구 민주주의입니다. 지구 민주주의 안에서 인류는 생태를 말살하는 독점화된 탐욕의 경제로부터 생명을 지속하는 경제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45
살림 민주주의는 모든 생명 공동체를 바탕으로 합니다. 공동체는 자기들이 마실 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흡입하는 공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마땅히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46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1퍼센트의 치사율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단지 1퍼센트입니다. 의료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가장 안전한 길은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라고요. 우리는 더 이상 면역력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아요. 이 작은 바이러스가 인류와 행성을 지배했다고만 말합니다. 바이러스는 적이 아니에요. 바이러스를 죽일 수도 없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47
나쁜 음식을 먹을 때 장의 미생물들이 파괴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미생물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데 이 미생물들이 없어지니 균형이 무너지는 거죠. 저는 건강은 숲에서부터 우리의 논밭으로, 그리고 흙을 거쳐 우리의 장으로 온다고 말합니다. 스트레스와 나쁜 먹거리는 둘 다 스스로를 조절하는 우리 몸의 능력을 파괴시켜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49
그럼요. 우리는 ‘안남 사바오슈디’라는 말을 씁니다. ‘안남’은 음식이고, ‘사바오슈디’는 만병통치라는 뜻이죠. 좀 전에 나브다냐 농장에서 전화가 왔어요. 오늘 검은색 당근을 수확했답니다. 주황색도 아니고, 보라색도 아니고, 검은색 당근입니다. 나브다냐 회원들은 다양성을 섭취해요. 매일 다른 재료로 상을 차리니 우리의 내장 미생물은 매우 행복하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51
바이러스는 적이 아니에요. 바이러스를 죽일 수도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는 결과만을 만들 겁니다. 타인이 없으면 나도 살아남을 수 없어요. 이 두려움의 문화야말로 지금 가장 거대한 바이러스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52
이제는 같은 지역에 있는 소비자에게 의지해야 합니다. 바로 옆에 사는 사람들이요. 이것이 순환 경제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56
간디는 진정한 배움은 머리head와 가슴heart과 손hand을 함께 쓰는 가운데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지성은 성장합니다. 순환 경제는 모든 개인을 포용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지성이 모든 차원에서 순환하는 거죠. 우리는 단지 데이터로 보여지는 소비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역공동체 안에서, 지구 가족들 품에서, 그리고 우리 자신 안에서 활동하는 창조적인 인물들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58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두 가지 배움을 줬습니다. ‘자연과 충돌하려 들면 어머니 자연은 숨어버린다.’ ‘어머니 자연에게 마음을 활짝 열면 매우 빨리 돌아온다.’ 어머니 자연은 재생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침을 주고 있어요. 우리 함께 이 수업을 귀담아 배워보아요. 그리고 말합시다. "자연과 함께하자. 전쟁을 계승하는 화학품들과 결연하자. 자연은 한 계절만으로도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60
에고란 가장 궁극적인 자기 중심적 사고이고, 스스로와 타인을 분리합니다. 탐욕이 한정 없이 자라게 하고요. 우리는 마음이 에고 속에 박히지 않도록 활짝 열어야 합니다. 지성이 복합적으로 자라도록 해야 해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63
지성은 흙과 함께할 때 발아해요. 흙 속에 손을 넣고 작업할 때, 모든 종류의 신경세포가 활동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신경세포 활동과 신경 활동이 뇌를 이성과 감성이 균형 있게 작용하는 ‘홀리스틱holistic’한 상태로 만듭니다. 이제는 탐욕으로 움직이는 자기 중심적인 세상egocentric world에서 나와 지구의 삶을 평화로이 영위하는 생태 중심 세상ecocentric world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64
이를테면 페레스는 코로나19로 비로소 자연스럽게 논의되기 시작한 기본 소득이라는 선택지를 일찌감치 권했다. 현재의 실업 급여 시스템은 대량생산 체제에서 평생직장이 보장되고, 실업이 단기적인 상태였던 시절에 만들어졌기에 오늘날 임시직 선호 경제(긱이코노미gig economy)를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71
기본 소득으로 불평등을 없애지는 못할 테지만, 모든 시민이 최소한의 인격을 지키며 살도록 삶의 최저 수준을 올릴 수는 있다고 보았다. 단, 전제는 기존의 복지 체계를 흔들지 않는 상태에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72
특히 교육, 보건을 민영화할 경우 비용이 오르고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차별하는 시장 논리를 적용할 수 있기에 납세자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는 의료 복지에 있어서 사적 서비스나 사보험이 끼어들 때 국민 전체의 건강이 악화되고 불평등이 증가한다는 케이트 피킷의 진단과도 맞물린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73
‘스마트 그린 성장’이란 자원을 덜 쓰는 성장 모델로, 대량생산보다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고, 그 제품을 소유하는 대신 대여하도록 유도하며, 제품이 수명이 다할 때 제조회사가 직접 처리하도록 하는 대규모 임대 및 보수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순환 경제를 말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74
분배 역시 혁신이 될 수 있다. 페레스는 적극적인 세제 개편안으로 자산을 소유한 기간에 따라 증식된 자본에 대한 세금을 다르게 내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75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과 사회가 함께 번성할 수 있는 포지티브섬 게임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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