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방식으로 상대적 개념이 생겨나는 원리를 태극의 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태극기 안의 태극 문양(음과 양이 나뉘어져 있는 모양)을 태극이라 생각하지만 원래 태극이란 극이 없는 상태, 즉 음과 양이 나누어지기 이전의 상태를 말합니다. 즉 우주가 만들어지기 이전 태초의 상태가 태극인 것입니다. - <단어가 품은 세계>, 황선엽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be9649151a6494a - P41
그런데 이 태극 상태에서 한 번의 움직임이 발생했는데 이것을 양(陽)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양이라는 개념이 생기자 그 반대의 상태,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상태를 비로소 음(陰)이라고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 <단어가 품은 세계>, 황선엽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be9649151a6494a - P42
즉 음과 양의 극이 나뉘지 않은 태극 상태에서 양(움직임)이 생김으로써 음(멈춰 있음)이란 개념이 생겨났는데 이것을 도식화한 것이 바로 태극 문양입니다. 양과 음은 서로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맞서고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품고 있는, 그래서 서로 의존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단어가 품은 세계>, 황선엽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be9649151a6494a - P42
유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간관계의 기본으로 세 가지 덕목을 강조했습니다.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부강(夫爲婦綱), 부위자강(父爲子綱)으로, 이 세 가지를 일컬어 삼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강은 벼리 강(綱)입니다. 벼리란 그물의 위쪽 코를 꿰는 큰 줄을 말합니다. 벼리를 잡아당겨 그물을 오므렸다 폈다 해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큰 사물의 핵심이 되는 부분, 즉 근본이 되는 부분을 벼리라고 말합니다. - <단어가 품은 세계>, 황선엽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be9649151a6494a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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