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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피데스의 <탄원하는 여인들>은 앞서 살펴보았던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보다 공연 시기가 무려 40년이나 늦는데도 불구하고, 두 작품 모두 주제 면에서 비슷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첫째, 두 비극 모두에서 아르고스는 아테네로부터 큰 은혜를 입은 나라로 그려진다. 오레스테스는 아테네에 와서 죄 씻음을 받을 수 있었으며, 아르고스 일곱 장군의 주검은 아테네인들에 의해 합당한 장례의식에 따라 무사히 매장될 수 있었다. 따라서 아르고스는 아테네를 도와주어야 하며, 절대로 아테네를 침입하거나 적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다. 〈오레스테이아〉에서 아르고스 왕자 오레스테스가 아테네에 한 맹세나, 탄원하는 여인들>에서 아르고스 왕 아드라스토스가 한 맹세는 거의 동일하다.
둘째, 아테네는 ‘정의로운 시민들의 국가’라는 것이다. 두 비극 모두에서 아테네는 민주정적 의사결정 방식을 가진 나라로 부각되고 있다. 오레스테스의 무죄 판결은 아테네의 배심원단에 의한 투표로 확정되었으며, 테세우스는 왕이지만 시민들의 동의를 얻은 다음에야 비로소 테바이와 싸우러 떠난다. 특히 참주정을 자랑하는 테바이 전령에게 테세우스는 아테네에는 참주가 없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있다.(1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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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아스 평화조약이 맺어진 다음에도, 아르고스는 캐스팅 보트를 쥔 국가로서 그 존재감이 부각되었다. 아르고스 측으로서는 스파르타와 아테네간의 적대 관계를 십분 이용하여, 유리한 쪽과 동맹을 맺어 국익을 극대화 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을 것이다. 니키아스 평화조약에 강한 불만을 품었 던 코린토스나 테바이 같은 나라들이 접촉했던 나라도 바로 아르고스였다.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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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스의 신화적 인물로서는 아르고스의 공주로 제우스의 사랑을 받고 이집트에 가서 국모신이 되었다는 이오, 역시 제우스의 사랑을 받았던 공주 다나에와 다나에의 아들 페르세우스, 트로이아 전쟁 당시 그리스 측 총사령관 아가멤논 등이 잘 알려져 있다.(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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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행복한 책읽기>

김현이 재구성한 프랑스 현대 비평은 ‘사르트르-바슐라르-바르트-블랑쇼’의 4각형으로 이루어지는바, 이들의 키워드를 차례대로 나열하면 참여-상상력-언어-죽음‘이다.(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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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바르트 <텍스트의 즐거움>

바르트는 이런 ‘작품’의 은유로 ‘유기체‘를 드는 반면에 ‘텍스트’의 은유로는 ‘덫‘을 든다. 하나는 채워져 있고, 다른 하나는 비어 있다. 그래서 작품은 독자가 ‘읽어내는’ 것이지만, 텍스트는 독자가 ‘채워 넣는’ 것이 된다. 해서, 바르트의 다른 용어로 표현하자면 ‘작품’이 독자가 읽어내는 텍스트readerly text에 대응한다면 ‘텍스트’는 독자가 써나가는 텍스트writerly text에 대응한다.(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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