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 영웅으로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 초라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 헤라클레스를 그린 소포클레스의 <트라키스 여인들>이나, 곤경에 처한 헤라클레스의 아이들과 이들을 도와주는 의리 있는 아테네인들을 그린 에우리피데스의 〈헤라클레스의 아이들>, 혹은 미쳐서 제 손으로 자기 아들을 죽인 광폭한 헤라클레스와 배려 깊게 헤라클레스를 돕고 있테네 왕 테세우스를 다룬 <미친 헤라클레스> 등의 비극들이 스파르타를 향한 적대적 정서가 한창이었을 무렵에 봇물 터지듯이 공연되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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