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인간이란...

그날 이후, 사람들은 조금씩 변해갔다.

이젠 누군가 노래를 불러도 돌을 던지지 않았다. 흥얼거리는 이들마저 있었다.
벽에 그림을 그려도 화를 내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은 이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눈 감고도 그려낼 수 있도록 벽에다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몇몇 사람들은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이곳의 이야기를 써내었다. 또 하루 종일 사람들을 외웠다. 자기 전에도 외우고 꿈속에서도 외웠다. 또한 그들은 사명감을 가졌다. 꼭 살아남아서, 우리들 중 누군가는 꼭 살아남아서 이곳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다.

여전히 사람들은 죽어나갔고, 여전히 사람들은 배가 고팠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회색이 아니었다.
아무리 돌가루가 날리고 묻어도, 사람들은 회색이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성장한다(교학상장)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교학상장’이라는 단어를 기억해냈다.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성장한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180/29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학을 사유하는 글쓰기를 가르치겠다는 강의실 안에서 오히려 가장 인문학과 거리가 먼 인간이 바로 나였다. (179/29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육체노동과 배움

그래서 얼마 전, 어떠한 다짐을 새롭게 했습니다. 이후 어떠한 삶을 살든, 몸이 허락하는 적당한 ‘육체 노동’을 반드시 하며 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지금의 성찰이 그저 일시적 감정에 그치지 않도록, 값싼 자기만족이나 허울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노동이 얼마나 신성한 것인지, 뒤늦게나마 글이 아닌 몸으로 배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155-156/29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동, 그리고 성찰

그런데, ‘노동’에는 사람을 ‘성찰’하게 해주는 힘이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타인에 대한 어떠한 ‘감정’이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또 다른 나를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저에게 내재된 어떤 원초적 욕구’였던 것 같습니다.(156/29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