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과 간신의 차이 - 리어왕의 광대 대사

"이익을 섬기고 쫓는 자들은
단지 계급 때문에 주인을 따르다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보따리를 싸고
당신을 폭풍 속에 버려두고 떠나버리지요.
그러나 나는 안 떠나요. 바보는 남을 거여요.
똑똑한 사람은 달아나라고 해요.
달아나는 악당이야말로 바보가 되는 것이지요."
(65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7편 희곡과 365명 정도의 주요 등장인물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총 37편이라고 하는데 — 38편이나 39편이라고 하는 학설도 있다 –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총1,222명이라고 한다. 행인이나 특정 장면에만 등장하는 시민도 있고 대사조차 없는 인물도 많기 때문에 성격이 드러나는주요 등장인물은 한 편당 10명 내외이므로 아마도 365명 정도일 것이다. 1년은 365일이고 주역의 64괘에서 출발하는 점의가짓수(효사)도 384개인 것을 보면, 인간의 성격이나 인간사에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은 대략 이 정도 숫자의 범위 안에서 분류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셰익스피어는 많은 작품을 쓰면서도 등장인물의 성격이 겹치지 않도록 신경을 썼던 것 같다. 같은 인물이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경우는 있어도 다른 인물이 비슷한 성격을 지닌 경우는 없다. 역시 인간의 개성을 존중한다는 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음이 분명하다. 그의 작품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성이 빛나는 것은 이러한 개성존중 사상이 탁월하게 겸비되었기 때문이다.(39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nob

속물을 뜻하는 영어 단어 snob는 라틴어 ‘씨네 노빌리타테 sine noblitate‘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것인데, 직역하면 작위가 없다는 뜻이다.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 대학의 입학 사정 시 귀족이 아닌 일반인 이름 앞에 작위가 없음을 표시하는 관행에서 비롯되었다. 속물이란 지위나 신분처럼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추종하는 인물이다. 셰익스피어의 일관된 자세는 품격없이 속물근성만 가지고 있는 인간들을 풍자하는 것이다.(17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설과 아이러니

셰익스피어는 거의 모든 작품에서 역설과 아이러니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얼핏 봤을 때 갖게 되는 느낌 이면에 정반대의 의미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역설을 뜻하는 Paradox라는 단어는 반대라는 의미의 파라para와 의견이라는 뜻의 독사doxa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진술 자체에 모순이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진리를 내포한다. 아이러니irony 라는 단어도 변장 혹은 위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표면에 보이는 것과 뒤에 숨어 있는 것을 함께 봐야 진실을 이해할 수 있다.(1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중우주(평행우주)는 종교적 관점에서 해석될 수도 있다. 내가 볼 때 모든 종교는 두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이 세상이 "특정한 시점에 창조되었다"고 믿는 종교와 "창조되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영원히 존재한다"고 믿는 종교가 바로 그것이다.(673-674/75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