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나 스스로가 시험장에서 문제를 마주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내는 작업이다. 수험 전문가들은 시험공부를 원활하게 하는 요령이나 팁을 알려줄 수는 있어도 대신 시험을 쳐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전적으로 믿고 의지해서는 안 된다. (197/381p)
사법시험을 치기 전 나는 40년 치의 기출문제를 분석해 출제 빈도와 영역을 패턴별로 분석해두었다. 그로 인해 시험에 나올 문제의 70퍼센트 정도를 예측할 수 있었다. 나머지 30퍼센트는 나름대로 대응지침을 만들어두고 공부를 했다. (198/381p)
시험공부를 하며 나는 전적으로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믿음은 내가 한 선택과 그 결과를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자세에서 비롯되며 이 태도가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이다. (202/381p)
수험생활의 목표는 점수를 높이는 것이 최고이자 최대 목표가 되어야 한다. 시험공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똑같은 자원을 사용했을 때 점수가 더 높게 나오는 것이다. 달리 얘기하면 이렇게 볼 수도 있다. ‘중요하지만 급하게 느껴지지 않는 일’과 ‘중요하지는 않지만 급하게 느껴지는 일’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반드시 전자를 선택해야 한다. (213/381p)
수험생은 그저 자신의 생체시계에 맞게 가장 공부가 잘되는 시간에 공부를 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에 잠을 자면 된다. (216/381p)
수험생은 모든 것을 스스로 주도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아직 뭔가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낮추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나의 삶, 나의 패턴, 나의 생활리듬은 스스로에게 집중하여 각자 상황에 맞게 설정하도록 하자. (223/381p)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을 거꾸로 보는 것. 그 생각의 전환은 대개 문제나 위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돌파구를 찾는다는 특징이 있다. (229/381p)
태어날 때부터 좋은 체력, 건장한 체격을 가진 사람은 없다. 꾸준히 운동을 계속 해야 체력이 좋아지고 근육이 붙게 된다. 단련해야 좋아지는 신체처럼 마음도 마찬가지다. 사고나 생각, 관점, 마음도 근육처럼 꾸준히 단련하면 바꿀 수 있다. (230/381p)
‘최선의 결과를 위해 준비하되, 최악의 결과에 대비하라.’ Plan for the best, prepare for the worst. (234/381p)
긍정은 어떤 상황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 모두를 확인한 후, 그중 긍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취하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낙관’은 분별 없이 긍정적인 영향만 보고 그것밖에 취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233-234/381p)
현재의 노력만이 미래를 유의미하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는데, 이것이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이런 분들은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공부 계획과 실행을 잘게 쪼개서 진행하길 권하고 싶다. 작은 성취감을 자주 경험하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질 것이다. (239-240/381p)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힘든 순간이 왔다는 것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힘을 내야 할 또 하나의 이유에 불과하다.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해서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다. (243/381p)
나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믿는다. 모두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믿고 있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내주어야 한다. 고통은 다른 좋은 것이 오기 전에 또는 함께 반드시 치러야 하는 값이다. 그래서 나는 한 사람의 일생 동안 느낄 수 있는 고통의 총합을 공부하는 동안 한번에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힘들고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그 고통이 크면 클수록 합격에 다가간다고 믿었다. 그래야 나의 합격이 당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고통이 의미가 있다고 믿었다. (245/381p)
객관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출제 문제의 패턴을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 출제 문제의 보기를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국어나 영어 그리고 수학이 전자에 해당하고 국사나 법학과 같은 암기 과목이 후자에 해당한다. (256/381p)
이상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서술형 시험은 포커에서 쓰는 ‘블러핑’Bluffing과 같다고 생각해도 좋다. 실제로 내가 아는 것은 적어도 많이 아는 것처럼 적고, 그것이 간파당하지 않게 써야 한다. 결국 주관식 시험공부는 실제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아는 것처럼 연출하는 연습이 핵심이다. (262/381p)
나는 서술형 시험공부에 있어 답안에 들어갈 것들을 먼저 분류했다. 사고 과정을 중심으로 분류해보면 ① 눈으로 찾은 후 옮겨 쓸 수 있는 것, ② 머릿속에서 찾은 후 옮겨 쓸 수 있는 것, ③ 사고를 해야 쓸 수 있는 것, 이 세 가지다. (264/381p)
논리적인 글짓기란 결국 ‘대전제, 소전제, 결론’이라는 삼단 논법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변용하는 것이다. (266/381p)
모범답안의 문장 구조를 잘 분석해보면, 특정한 개념들만 바뀌고 문장의 나머지 구성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모범답안에서 배워야 할 점은 어떤 부분이 키워드인지 하는 것과 자신이 ‘써야 하는 부분’의 문장력이다. (269/381p)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의 밀도를 높일 수 있을까? 첫 번째는 바로 집중력이다. ‘시간’ 중심으로 시간 관리 방법을 떠올린다면 시간이 적게 드는 일, 많이 드는 일,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 나중에 처리해야 하는 일 정도가 있을 것이다. 생각을 바꿔 시간을 활용하는 주체 ‘나’를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300/381p)
시간 사용의 밀도를 높이는 두 번째 방법은 시간의 단절을 줄이는 것이다. (303/381p)
몸은 잠시 공부를 떠났더라도 머리는 공부를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 시간을 밀도 있게 쓰는 두 번째 방법이다. (304/3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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