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즈메이의 집 앞을 지나쳐 달린다. 그녀가 한때 대니얼과 함께 살던 집이자, 도무지 사실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지금은 램비에이스와 함께 사는 집이다. 그는 대니얼이 숨진 지점도 지나친다. 예의 그 무용학원 앞을 지나쳐 달린다. 무용 선생님 이름이 뭐였더라? 이름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녀가 얼마 전에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으며, 학원이 현재 비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제 누가 앨리스 섬의 꼬마 여자애들한테 무용을 가르치지? 그는 마야의 학교들을 지나쳐 달린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고등학교라니. 마야는 남자친구가 있다. 그 퍼네스란 녀석은 글을 쓴다. 둘이 만나면 늘 말씨름을 한다. 그는 들판 사이로 난 지름길로 들어섰고, 길을 거의 다 나와 캡틴 위긴스 스트리트에 닿았을 무렵 의식을 잃었다.

밖은 영하 5도였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얼음 위에 놓였던 한쪽 손이 푸르뎅뎅했다.

그는 일어나서 상의에 손을 넣어 녹였다. 달리는 중에 의식을 잃은 건 난생처음이었다.

"마담 올렌스카였어." 그는 말했다. -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36b87fd98f0423d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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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주는 진짜 선물은, 그게 끝이 있다는 거라고 에이제이는 생각한다. 그는 반복되는 일상이 좋다. 아침에 식사준비를 하는 게 좋다. 가게까지 달리는 게 좋다. -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36b87fd98f0423d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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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야의 아버지야. 내 인생의 사랑이고. 그리고 이 지역사회의 문화 공급자시죠." -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36b87fd98f0423d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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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에이제이가 말했다. "내가 흐릴 때부터 그랬다는 거 알잖아."

"흐릴 때?"

"어릴 때. 내가 뭐랬는데?" -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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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점점 노안이 되어가는 남편을 둔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말이야, 누구라고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중장년이 되어가며 급속히 시력이 나빠지는 남편을 둔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는 말이지. 찌질하고 철없는 남자를 배우자로 짊어진 우리네한테—" -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36b87fd98f0423d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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