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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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20대 초반에 읽고 그 동안 어쩐지 멀리 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1, 2권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설정과 이야기, 주인공의 상황에 묘하게 몰입하게 되는 나, 2차 세계대전 유럽의 현실과 일본인 화가의 중첩, 현세와 내세 같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구조, 다소 외떨어지고 폐쇄된 듯 한 공간 설정과 등장인물의 개성과의 묘한 동질감 등등 한 마디로 여러 색깔로 읽힐 수 있는 재미난 작품이었다. 미국의 폴 오스터가 즐겨 쓰는 작법과 비슷한 듯 다른 하루키의 장편소설이다. 2권 중반 하데스와 같은 공간에 같힌 주인공의 심정처럼 잠시 그 대목에서 나도 숨이 막히고 호흡이 다소 느려졌던 것은 왜일까?

모처럼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 작가이다. 또한 개념있는 몇 안되는 일본 지성인이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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