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인류는 호모에렉투스Homo erectus였다. 이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는 거의 이동하지 않고 지냈지만 호모에렉투스는 달랐다. 그들은 ’수렵채집인’이었다. 즉,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거리를 걷거나 달렸다. 이들은 일상이 마라톤 내지는 울트라마라톤(42.195킬로미터 넘게 달리기)이었다. 인류는 호모에렉투스가 등장한 시점부터 매일 같이 엄청난 양의 유산소운동을 하는 장거리 육상 선수가 된 것이다. 생존에 불리한 유전자형을 지녔으면서도 갑자기 오래 살게 된 이유는 늘 많이 걷고 달려야 했던 일상 덕분이었다. 다시 말해, 생활 방식이 유전을 이긴 것이다.

-알라딘 eBook <길 위의 뇌> (정세희 지음) 중에서 - P120

결국 질병 유전자가 힘을 쓰느냐 못 쓰느냐는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을 ‘후성유전학epigenetics’이라 부른다.

-알라딘 eBook <길 위의 뇌> (정세희 지음) 중에서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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