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부르는 행위엔 상대의 영혼에 종을 울리는 효과가 깃들어 있다. 복희님이 한 일이라고는 상대가 누구인지를 그 자신에게 알려준 것뿐이지만, 그 행위는 마치 깨끗한 거울을 보여줄 때처럼 양심과 책임감, 그리고 되고 싶었던 자기 본모습을 일깨워준다. 그것이 호명의 위력이다.
-알라딘 eBook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중에서 - P35
악수의 역사는 천 년이 넘었다. 네발로 걷다가 두 발로 걷기 시작해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문명을 이룩한 인간들이, 자기 손에 무기가 없다는 걸 상대에게 손수 보여주다가 고안된 행위로 알려져 있다. 요지경 세상사에 혀를 내두르다가도 악수를 생각할 때면 어쩐지 인류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된다. 반가움과 악의 없음, 그리고 곧 시작될 만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손짓이므로 중요한 자리에서 나는 꼭 악수를 먼저 건네곤 한다
-알라딘 eBook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중에서 - P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