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각보다 마음이 약해서 우리가 다시 손을 내밀면 언제든 그 손을 덜컥 붙잡고는 쉬이 놓아주지 않는다. 인간 열정 발광체 유노윤호 선생님도 말하지 않았던가. 슬럼프가 왔다는 건 자기 인생에 최선을 다했다는 증표라고. 런태기란 이름의 슬럼프는 지난 시간 당신이 정말 열심히 달렸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떨칠 수 없는 무기력에 자책할 필요가 전혀 없다. 여전히 달리기는 발걸음을 내딛던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당신이 돌아오리란 확신과 함께. - <아무튼, 달리기>, 김상민 지음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ad8710f3b104958 -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