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금 난 두려움과 접촉하며 살고 있을 뿐이야.
더 끔찍한 건, 하루하루 더 지독한 무식함에 맞서야 하는 게 아니야.
더 끔찍한 건, 내일 일을 상상해 보는 거야.
이 아이들이 우리 미래라는 거.
누가 이 아이들을 만나 보고 절망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강한 비관주의자들은 야만인들이 침략해 올 거라고 예상하지.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미 여기 있어.
야만인들이 여기, 우리 교실에 이미 있다고. - P6

후아나: 당신도 맨 끝줄에 앉아 봤어?
헤르만: 가장 좋은 자리야. 아무도 거기는 못 보는데 거기서는 모두를 보지. - P21

작가가 해야 할 첫 번째 질문은, "나는 누구를 위해 쓰는가"야.
넌 누구를 위해 쓰니?
어떤 사람에게서 최악의 모습을 꺼내 보여 주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그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고 웃게 만드는 건 아주 쉽지. 한 사람을 정해 놓고 그 사람의 가장 우스꽝스러운 면을 보는 건 아주 쉬워.
어려운 건 그 사람을 가까이서, 아무런 편견 없이, 미리 판단하지 않고 바라보는 거야. 그 사람의 논리, 상처, 작은 소망들, 절망을 찾아내는 거지. 인간의 고통이 주는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거야, 그것만이 진정한 예술가의 경지야.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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