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는 그 짐승이 힘이 세고 몸집이 큰 만큼 우리 안에서 겪는 고통도 크리라고 생각했다. 벼룩 같은 건 잡아두어 봤자 전혀 비극적이지 않으니까. 그것을 계속 보고 싶지 않았지만, 동시에 돌아서서 떠날 수도 없었다.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세상이건만, 이제 그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나니 배 속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메슥거림이 느껴졌다.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저/박소현 역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9ccc4b99aefa406c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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