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엘레흐는 다시 손이 떨리는 것을 느끼고 양손으로 허리띠를 꽉 붙잡았다. 불안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뭔가 더 강한 것을 향해 손을 뻗고 싶은 갈망이 고개를 들었다. ‘해가 지고 나면—매일 그렇듯—격리병동 주변에 또다시 밀주업자들이 파도처럼 덮쳐올 건 확실한 일이지. 만약 보드카가 가득한 경비실에 혼자 남게 된다면, 아니면 운이 더 나빠서 내가 직접 전리품을 기록하다가 더는 견딜 수 없게 된다면…….’ 주변이 매 순간 명백하게 서늘해지고 있는데도 그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더 굵어졌다. - <브로츠와프의 쥐들: 카오스>, 로베르트 J. 슈미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42a18aae0fb41e5 -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