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남편 윌리엄에 대해 몇 가지 말하고 싶다.
윌리엄은 최근에 몹시 슬픈 일을 몇 차례 겪었고—많은 사람이 그런 일을 겪었다—나는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래야 한다고 거의 강박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일흔한 살이다.
두번째 남편 데이비드는 작년에 죽었는데,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과정에서 나는 윌리엄에 대해서도 슬픔을 느꼈다. 슬픔이란 정말로—오, 그건 정말로고독한 일이다. 그것이 슬픔이 무서운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슬픔은 당신이 유리로 된 아주 높은 건물의 긴 외벽을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당신을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과 같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사람은 윌리엄이다.
-알라딘 eBook <오, 윌리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중에서 -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