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불안한 마음으로 뭔가를 기다렸고 모든 것에 경이로움을 느꼈으며 무엇인가에 끊임없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을이 질 때면 나는 제비떼처럼 날아다니는 환상에 빠져 주위를 빙빙 돌면서 장난을 쳤다. 뿐만 아니라 나는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고 우울한 심정에 빠지기도 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75

폭력의 반대말은 비폭력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한나 아렌트는 말한 바 있다. 권력이 훼손될 때, 그러니까 권력이 다른 곳으로 이양될 때, 폭력은 일어난다. 권력 유지에 안간힘을 쓰는 정권 아래에서 폭력이 빈번한 까닭은 그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89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의 서문 맨 끝에 보면 ‘이타카와 로스앤젤레스에서’라고 씌어 있어. 내가 검은색 표지의 『코스모스』를 너무 좋아하는 건 칼 세이건의 그런 센스 때문이야. 아내 페넬로페가 기다리는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를 서문에 적어넣을 줄 아는 센스라면 영혼이 서로 연결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분명히 알고 있을 거야."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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