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맨 눈의 마을 트리플 22
조예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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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작가의 작고 예쁜 책의 재발견.
친구와 합정동서 점심을 먹고 당인리 발전소 인근의 동네서점(독립서점)에 들렀었다. 예쁘고 작은 책이 눈에 띄어 맘에 담았는데 결국은 사진 못했었다. 그런데 회사 근처 헌책방서 다시 만나다니. 운명인가?

디스토피아적 미래 소설은 늘 우울하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하고 그 밖은 눈을 감는다.
오히려 더 볼 수 있는 눈의 존재는 꿰맴으로써 침묵을 강요받는다.

예전에 코로나19가 한창일때 읽었던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선 보이지 않게 된 인간들의 군상을 소름끼치도록 적나라하게 비판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조예은 작가는 비교적 담담하게 디스토피아적 마을을 그린다. 마치 너희들은 몰라도, 아니 알고 싶지 않아도 난 다 알지만 굳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듯이 말이다. 3인칭 전지적 작가적 시점이 두드러진다.

다른 그의 작품들도 그 결이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맘에 들 것이다. 우연한 만남이 또한 인연이 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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