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 "그다지 열심히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바, 관계와 외로움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은 양쪽 모두 우리가 자신의 내부에 (육체적 자신뿐 아니라 정신적 자아에도) 갇혀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되며, 죽음에 대한 불안과 연관되어 있다. 내가 죽으리라는 사실, 혼자 죽으리라는 사실, 세상은 나 없이도 잘만 돌아가리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과 관계가 있다. 양쪽 손가락 끝을 탑처럼 맞댄 포즈로 전문가인 양 이론적 정당화를 늘어놓을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나는 사람들이 느끼는 덫에 걸린 듯한 기분, 외로움, 죽음의 감각을 격화시킴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인정하게끔 만드는 것이 작가의 일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구원받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선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 부정하고 싶은 것을 정면에서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cd6f2ae927c4d57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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