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이 고장 나서 완전하게 열리지 않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려면 코트 단추를 제대로 채우고 열린 틈새로 조심스럽게 빠져나가야 한다. - <나의 친구들>, 저자 에마뉘엘 보브 / 역자 최정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e0c1d9998c464e4d - P16

이 빵집의 단골은 모두 부자들이다. 부자는 아니지만 나도 이 가게를 자주 이용한다. 어느 가게나 빵값은 똑같기 때문이다. - <나의 친구들>, 저자 에마뉘엘 보브 / 역자 최정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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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 기분을 내고 싶어 참을 수 없을 때, 나는 아쉬운 대로 마들렌 사원 주변을 산책한다. 포장용 목재와 배기가스 냄새가 풍기는, 근방에서 가장 풍요로운 느낌이 나는 곳이다. - <나의 친구들>, 저자 에마뉘엘 보브 / 역자 최정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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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다.

부자가 되면 맨 먼저 옷깃에 모피가 달린 코트를 사자. 모든 사람이 나를 주목할 것이다. 그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서면 틀림없이 동경의 대상이 될 것이다. - <나의 친구들>, 저자 에마뉘엘 보브 / 역자 최정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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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나는 5구역에 있는 무료 급식소에 간다. 좋아서 가는 게 아니다. 거기는 사람이 너무 많고, 무엇보다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한다. 날씨가 좋든 나쁘든 건물 벽을 따라 보도에 길게 줄을 서야 하고, 그런 우리를 사람들이 힐끔거리며 지나간다. 그런 게 너무 싫다. - <나의 친구들>, 저자 에마뉘엘 보브 / 역자 최정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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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밝은 자리가 싫어 되도록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구석 자리에 앉는다. 테이블에는 항상 ‘프티 스위스 치즈’ 포장지와 달걀 껍데기가 흩어져 있다. 그 자리에서 먼저 식사를 끝내고 나간 노동자가 있기 때문이다. - <나의 친구들>, 저자 에마뉘엘 보브 / 역자 최정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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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나를 짓누른다. 친구가 그립다. 진실한 친구가…….

이런 나의 탄식을 곁에서 들어줄 사람이라면 아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그 누구하고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거리를 헤매다 밤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된다. 손톱만큼밖에 안 되는 우정과 사랑이라도 얻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을 것이다. - <나의 친구들>, 저자 에마뉘엘 보브 / 역자 최정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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