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고 있을 때 연락을 취하는 의뢰인은 가장 편집증적인 축에 속한다.

물론 일반 비디오폰 화면에 민감한 내용의 사적 메시지가 전자적으로 해독되어 뜨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설령 방이 도청당하고 있지 않더라도 암호화되지 않은 신호에서 누출되는 무선주파수는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의뢰인은 통상적인 해결책, 즉 뇌 신경의 배선을 수정함으로써 뇌에서 자체적으로 신호를 해독하고, 그 결과물을 시각과 청각 중추에 직접 전달하는 방법으로 만족한다. 내가 쓰는 모드mod인 암호 비서(〈뉴로컴〉, 5,999달러)에는 가상 성대 옵션이 달려 있기 때문에, 송수신 시에도 완전히 보안이 유지된다.

- <쿼런틴>, 지은이 그렉 이건 / 옮긴이 김상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398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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