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소설이란 사람의 이야기니까. 그런데 아직도 사람에게 다가가는 법을 잘 모른다. 모른다기보다 어렵다는 게 더 정확하겠다. 술 없이 말을 시작하고, 술 없이 누군가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게 나는 이 나이 먹도록 어렵다. 그래서 술을 마신다. -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2896 - P258

나를 술꾼으로 키운 건 팔 할은 문창과다. 그 시절 문창과는 주사파가 주류였다. 흔히 아는 그 주사파가 아니라 술 酒 주사파. 술을 마시지 않는 자는 작가가 될 자격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2896 - P260

내가 술꾼이 아니었다면 이 책 또한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술이 있어 누군가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한 대부분의 사람은 아직도 내 곁에 있다. 이 책이 그들에게 혹여 실례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 앞서 말했듯 내 기억은 상당 부분 소설적으로 가공된 상태다. 어떤 왜곡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니 사실과 다르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하시길. 이 책을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과 나의 블루와 요즘 나의 벗이 된 참이슬에게 바친다. -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2896 - P2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