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 투 스필의 노래 <랜디가 영원을 묘사하다Randy Described Eternity>는 (보도 위로 쏟아지도록 만들어진built to spill) 당신의 내장을 담고 있는 육체와 무궁한 영원의 방대한 공동空洞, 그 사이에 존재하는 빈 공간으로 로켓을 쏘아 보내는 발사대다. 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더그 마치는 전기기타의 얇고 텅 빈 몸체를 조작하여 절멸과 기억 양쪽으로 나아가며, 이중적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을 지적한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45

왜냐하면 언어는 우리를 실패시키는 데 실패하는 법이 없고, 우리를 패배시키지 못할 때가 없고,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그러나 지금 나는 이렇게 말라붙은 풀로 종이를 붙여 그 갈라진 틈을 가리려고 애쓰고 있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47

그 결과가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였다. 그 책에서 나는 우리가 모두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가는 동물일 뿐이라는 사실, 필멸의 우리에 갇힌 벌거벗은 육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49

새러 망구소Sarah Manguso의 《수호천사들The Guardians》은 지옥으로 갔다가 돌아온다. 그야말로 가까스로. 그리고 희미한 상승의 기미를 암시하면서 끝맺는다. 너무 크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정도로만. 누구든 확실히 장담할 수 있는 사실은 단 하나, 놀랍게도 우리가 이곳에 존재한다는 사실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출된 신경 말단에 정통하다. 그리고 나는, 미안하지만, 신경 말단을 노출시키지 않는 책은 전혀 읽지 못한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50

그러나 선험론 이후의 21세기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죽음은 영원으로 가는 문이 아니라 냉엄한 생물학적 사실이다. 우리는 끝났다. 다 끝났다. 신들은 다 잠이 들었거나 빈사 상태다. 우리는 뼈다귀가 든 거죽일 뿐이다. 신화는 모두 공허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용감한 행동은 잔해 속으로 뛰어들어 심연에서 춤추며 비통해하는 것뿐이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52

그레그 보텀스Greg Bottoms : "상황이 나빠질 때, 니체가 말한 ‘공허의 숨결’이 우리 살갗을 덮쳐서 우리는 세상에 잠시 나타났다 꺼지는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킬 때, 태어날 때부터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들과 함께 사라지도록 정해져 있고, 썩어가는 새의 시체보다 별반 더 나을 것 없는 거름이 될 운명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킬 때, 그럴 때는 이런 상상을 하면 좋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53

코맥 매카시 : "죽음은 세상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당신에게, 내게, 우리 모두에게. 사실이 그렇다. 그런데도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건 굉장히 이상한 일이다." -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1744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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