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 순간 선택의 문제가 제기됩니다. 정확하게 삶 전체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게는 거의 낯선 것들을 신뢰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바로 그때 알게 됩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내 상황을 완전하게 책임져야만 하는 순간임을 알게 되지요. 그 상황이란 이런 것입니다.

-알라딘 eBook <나는 태어났다> (조르주 페렉 지음, 윤석헌 옮김) 중에서 - P36

그런데 결국, 그 시기가 언제든, 우리가 대개 명백함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그 기능을 멈추는 시간이 온다. 걷는다고 해서 움직일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없고, 숨을 쉰다고 해서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는 시기가 온다. 그때부터 전부 다 질문이 되지만, 답은 어디에도 없다. 의문을 품는 순간, 그 질문은 오로지 파괴하는 것 말고 다른 결과는 없어 보인다. 진실과 증거를 찾겠다고 추적하던 이는 그저 의혹에 사로잡히고 만다. 게다가 질문하는내가, 심지어 실제로 존재하는지 제대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어떻게 질문할 수 있을까?

-알라딘 eBook <나는 태어났다> (조르주 페렉 지음, 윤석헌 옮김) 중에서 - P42

이 책은 헛된 추적의 흔적이고, 그런 추적에는 진실을 찾으려는 글쓰기의 과정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알라딘 eBook <나는 태어났다> (조르주 페렉 지음, 윤석헌 옮김) 중에서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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