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80명 모두가 숙제를 제출했어요. 2차 방정식도 모르던 학생들이었습니다. 한 학생에게 어떻게 풀었는지 물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미적분학 책을 읽으면서 풀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꿀밤을 주는 시늉까지 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죠. 미적분을 배운 적도 없는데 어떻게 풀 수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그걸 왜 못 하느냐고 되려 반문하더라고요. 그런 학생을 여러 명 만났습니다.
서울대학교 교수 시절, 문과 학생들에게 하버드대학교에서 냈던 문제를 그대로 내고, 3주 줄 테니 도서관에서 미적분학 책을 펴놓고라도 풀어보라고 했습니다. 한 명도 못 풀었어요. 미적분학 책을 읽을 능력이 안 되는 거예요. 미국학생들은 한 시간을 주고 풀라고 하면 못 풀지만, 2~3주를 주고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풀라고 하면 대부분 푼다는 거죠. 그 정도까지는 중·고등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안에 경쟁하는 문제 풀이 훈련만 시키고, 실제로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좌우하는 능력을 키워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 P63

자기의 잠재력을 드러나게 해줘서일까요? 선생님이 수학을 싫어하시게 된 이유가 성적 때문이고, 다시 좋아하시게 된 계기는 선생님들이 잠재력을 개발해주고 수학 재능을스스로 알아보도록 이끌어줘서니까요.
교육은 아이들이 지닌 잠재력이 드러나도록 과정을 다듬고, 흥미가 일어나도록 누구에게나 기회를 줘야 하죠. 모르는 사이에 공부하고 있듯이 마음이 우러나도록요.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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