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중목욕탕 고스기유小杉湯의 카운터를 지키며 일러스트레이터를 겸하고 있는 엔야 호나미입니다. 《목욕탕 도감》을 구입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책은 2016년 11월부터 SNS에 올렸던 일러스트 ‘센토도해銭湯図解’를 엮은 것이에요. 높은 곳에서 특정한 각도로 건물 안을 내려다보는 아이소메트릭 기법으로 대중목욕탕을 그렸습니다. - <목욕탕 도감>, 엔야 호나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18757 - P4
목욕탕을 그리게 된 계기는 번아웃이었어요. 당시 건축사사무소를 다니고 있었는데 엄청난 업무량에 몸과 마음이 모두 탈진되었거든요. 결국 휴직하게 되었고 친구와 의사의 권유로 목욕탕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목욕탕이라는 공간과 그곳에서 만난 많은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점점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어요. 여러분에게 추천하는 목욕법, 냉온욕(칼럼2 참조)의 효과도 더해져 목욕탕에 갈 때마다 점차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이후 목욕탕은 저의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었고 삶의 목표라고 생각할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 목욕탕을 그리기 시작한 건 이렇게 좋은 목욕탕을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친구들에게 그 매력을 전하기 위해서였어요. - <목욕탕 도감>, 엔야 호나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18757 - P5
목욕이 끝난 뒤에는 대합실에 앉아 우유를 마시며 열기를 식힌다. 연못이 보이는 창문으로 들어온 시원한 바람과 은은한 나무향이 좋다. 이런 순간도 목욕탕에서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조금만 더 이 분위기 속에 빠져 있고 싶다고 생각하며 마지막 한 모금의 우유를 마신다. - <목욕탕 도감>, 엔야 호나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18757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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