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이해 가능하고 번역 불가능한 상호 모순된 속성을 지닌 유일한 언어이기 때문에 음악의 창조자는 제신과 비견할 만한 존재이다." 인간 이해에 대한 열쇠가 음악에 있다고 생각한 레비스트로스의 말이다. 음악도 일종의 언어라고 정의되어 있음을 본다. - P5

문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언어야말로 인간 이해의 열쇠라고 고쳐놓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문학의 핵심이라 생각되는 시야말로 이해 가능하고 번역 불가능한 언어조직이기 때문이다. - P5

동지섣달에 태어난 아이의 나이를 ‘설은살‘이라고 했다. 반면에 정이월에 태어난 아이의 나이는 ‘오진살‘이라고 했다. - P15

‘오지다‘는 ‘오달지다‘의 준말이고 조금도 허술한 데가 없이 실속이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된다. 그러니까 실속 있게 꽉 차 있다는 뜻으로 오진살이란 말이 쓰인 것이리라.
반대말인 설은살의 ‘설다‘는 ‘익숙하지 못하다‘의 뜻이고 ‘선무당‘이란 말도 여기서 생겨난 것이다. 또 ‘제대로 익지 않다‘나 ‘모자라다‘의 뜻이 있고 ‘밥‘ ‘선김치‘ ‘선‘이 여기서 생겨난 것이다. 설은살도 ‘모자라다‘에서 파생한 것인지도 모른다.
한편 ‘설다‘는 또 ‘섧다‘의 변한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후 두 달밖에 안 되었는데 두 살이라 하니 설은살이라 했던 것이리라. 설은살이 ‘섧다‘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면 아주 재미있는데 확언할 처지는 못 된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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