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 노트와 펜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과거의 기억이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건 잡을 수 없다 쳐도, 현재까지 머릿속에 구멍이 난 것처럼 기억을 줄줄 흘리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거기다 몸이 좋지 않을 때는 바로 어제 일도 기억나지 않는 일이 몇 번 생기자 두려워졌다. 이 세상에 내가, 나란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까지 나를 잊어버릴까 봐 겁이 났다. - <너를 찾아서>, 박산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9231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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