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의 문자는 단어로 분할되어 있지 않아요. 구성 단어들에 해당하는 어표를 결합해서 문장을 표기하고 있어요. 회전시키고 수정하면서 어표들을 결합시키는 거예요. 이걸 봐요." 나는 그에게 어표들이 어떻게 회전하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저들은 한 단어가 어떤 식으로 회전해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뜻이군요." 게리가 말했다. 그는 몸을 돌려 감탄한 듯한 표정으로 헵타포드들을 바라보았다. "몸이 방사상 대칭이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몸에 ‘전방’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글자 역시 마찬가지일지도 모르겠어요. 고도로 근사한 방식이로군."

-알라딘 eBook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중에서 - P215

우리 입장에서 가장 큰 혼란의 원인이 된 것은 헵타포드의 ‘글’이었다. 이들의 글은 전혀 글 같지가 않았고, 오히려 정교한 그래픽 디자인의 집합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행行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나선형이나 선형적인 방식과도 거리가 멀었다. 플래퍼나 래즈베리는 필요할 때마다 어표들을 갖다붙여 거대한 복합체를 만드는 방식으로 문장을 작성하곤 했다.

-알라딘 eBook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중에서 - P217

그때 내 머릿속에 떠오르게 될 생각. 너는 명백하게, 기가 막힐 정도로 나와는 다르다는 사실. 이 생각은 네가 나의 복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내게 또다시 일깨워줄 거야. 너는 매일처럼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나 혼자 만들어낼 수 있었던 존재는 결코 아니야.

-알라딘 eBook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중에서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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