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이토록 시적인 술’*이라는 에세이 청탁 메일을 받았다. 소연 편집자님은 내가 인스타그램에 쓴 글의 마지막 줄을 읽고 메일을 보냈다는데, 내 글의 마지막은 이랬다. "일단 술부터 줄이렴."

아쉽게도 만취 상태로 메일을 확인했다. 그래서인지 제목을 ‘이토록 사적인 술’로 잘못 읽었다. 대낮부터 맥주 캔을 쥐고 책상에 앉아 "맞아, 술만큼 사적인 게 어딨어. 엄청나게 사적인 이야기를 쓸 테다. 자신 있어!"를 외치며 다시 읽으니 사가 아니라 시였다.

‘아, 시였구나. 잠깐, 시라고?’ - <영롱보다 몽롱>, 허은실, 백세희, 한은형, 문정희, 이다혜, 황인숙, 나희덕, 신미나, 박소란, 이원하, 우다영, 강혜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4090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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