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 마지막 순간, 나는 내 이기심과 에스트라벤의 침묵에 의해 교묘하게 감추어져 있던 것을, 그가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깨달았다.
-알라딘 eBook <어둠의 왼손>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중에서 - P344
다만 그에 대한 내 사랑에 대답하듯, 침묵의 잔해와 마음의 동요를 헤치고, 꺼져가는 의식 속에서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한 번, 또렸하게 외쳤을 뿐이다. <아렉!> 그뿐이었다.
-알라딘 eBook <어둠의 왼손>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중에서 - P345
카르히데에서 비밀이란 지극히 신중하고 합의되고 양해된 침묵의 영역으로, 질문의 생략일 뿐 답의 생략은 아니다.
-알라딘 eBook <어둠의 왼손>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중에서 - P349
하지만 이들을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음에도 남자와 여자로 나뉜 이들은 내게 너무도 낯설었다. 이들의 목소리는 지나치게 낮거나 너무 높았다. 확연히 구별되는 두 개 종으로 된, 커다랗고 낯선 동물들로 이루어진 곡예단 같았다. 지적인 눈이 있는 유인원, 모두가 발정이 나고 케메르에 든 거대한 유인원이었다. 그들은 내 손을 잡고 만지고 끌어안았다.
-알라딘 eBook <어둠의 왼손>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중에서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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