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는 기본적으로 남의 말을 잘 듣고 분석하는 사람이며 자기주장이 강해선 안 되고 언제나 더 나은 단어와 문장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 출판사에 완성 원고를 보내면 그저 잘 읽힌다는 한마디만 들었으면 좋겠는데, 묵묵부답일 경우도 많다. 그러다 어느 날 빨간 펜 자국이 가득한 교정지가 날아온다. 나 또 여기 오역을 했네, 실수했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그러고 집에 갔더니 부엌과 안방은 폭발 직전이다. - <오늘의 리듬>, 노지양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365 - P23
물론 요즘 같은 세상에서 겸손이란 다른 꿍꿍이를 감춘 음흉한 태도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겸손이 세계의 실체에 접근하는 가장 기초적인 기술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 김연수, 『시절 일기』 - <오늘의 리듬>, 노지양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365 - P15
나는 작가가 되려는 나의 몸부림을 사치나 별난 특성이라고 생각했다. 내 일은 대개 돈이 되지 않았다.
§ 에이드리언 리치, 『분노와 애정』 - <오늘의 리듬>, 노지양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0365 -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