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뒤적거려 보려고 맨 위에 있는 것을 뽑으려 하던 그는 어떤 말 울음 같은 소리에 동작을 멈췄다. 에두아르가 웃는 소리가 층계 아래쪽까지 들리고 있었다. 비브라토가 섞인 날카롭고도 폭발적인 웃음, 완전히 꺼지기 전에 공기 중에 한동안 머물러 있는 그런 종류의 웃음이었다. 어떤 미쳐 버린 여인이 터뜨리는 이상야릇한 폭소처럼 느껴지는 웃음이었다. - <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 임호경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0748683 - P572

이 괴성보다 더 놀라운 것은 상황 자체였다. 이날 저녁 에두아르는 아래쪽으로 구부러진 기다란 부리가 달린 새 대가리 형태의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살짝 벌어진 부리 사이로 두 줄의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있어서, 마치 웃고 있는 육식 조류처럼 보였다. 그리고 붉은색 계통으로 칠해져 그 거칠고도 공격적인 양상이 강조된 이 마스크는 에두아르의 얼굴을, 눈알을 뒤룩거리며 웃는 듯한 두 눈구멍을 제외하고, 이마까지 온통 덮고 있었다. - <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 임호경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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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토록 열심히 일하는 것은, 그렇게 힘들게 고생하는 것은 오직 이것을 위해서였다. 오로지 가족을 위해서였다.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에게…… 그러니까 필요한 모든 것을 해주기 위해서였다. - <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 임호경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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