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검사의 ‘사’에는 ‘일 사事’를 쓰고, 박사에는 ‘선비 사士’를 쓰는 것과 달리 의사는 ‘스승 사師’를 쓴다. 모범을 보이라는 뜻이라고 내 스승은 알려 주었다. 내가 술, 담배에 빠져 있으면서 "술, 담배 줄이세요"라고 할 수 없고, 내가 스트레스에 휘둘리면서 다른 사람에게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세요"라고 말할 수 없는 일이다. 말은 할 수 있을지라도 도무지 힘이 실리지 않는다. 내 업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도 치료하기 어렵다고 믿는다. 내 마음의 평화와 건강을 지키는 데 이만한 직업이 없겠구나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한의사가 되었다. -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지은이 이상우 | 사진 강희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7253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