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쟁이 곧 끝나리라 믿었던 사람들은 모두가 오래전에 죽었다. 다름 아닌 전쟁으로 죽었다. 그래서 곧 휴전이 될 거라는 10월의 소문에 알베르는 매우 회의적이었다. 그는 이 소문들을, 독일 놈들 총알은 얼마나 흐물흐물한지 물러 터진 배처럼 군복 위에서 뭉개져 버린다고 주장하여 프랑스 연대들을 웃음바다로 만들곤 하던 전쟁 초기의 프로파간다만큼도 신뢰하지 않았다. 지난 4년 동안 독일군 총알을 맞고 웃다가 죽어 버린 친구들을 무수히 보아 온 터다. - <오르부아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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