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진리를 하나 말씀드려야겠군요.

작은 바보의 세계70에 불과한 인간이

보통은 자신을 전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소생은 처음에는 전체였던 부분의 또 부분이올시다.

저 빛을 낳았던 암흑의 부분인 것이지요.71 (1350)

저 오만한 빛은 어머니인 밤을 상대로

오래된 지위와 영역을 빼앗으려 싸워 왔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하지요. 아무리 애써 봤자,

빛은 결국 물질에 달라붙어 있기 때문이지요.72

빛은 물질에서 흘러나오고, 물질을 아름답게 만들지만, (1355)

그 물질은 또한 빛의 진로를 가로막기도 하지요.

그리하여 머지않아, 제가 바라는 바이지만,

물질과 더불어 빛은 소멸하고 말 거외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6

고대의 우주 생성설에서 창조의 시초는 무질서하고 빛이 없는 카오스의 상태였고, 그 혼돈으로부터 모든 사물과 신들, 그리고 암흑과 밤이 태어났다. 그리고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암흑과 밤으로부터 다시 에테르와 낮이 태어났던 것이다. 이는 헤시오도스, 호메로스, 오르페우스 그리고 모세가 공유하는 우주관이다. 암흑을 만물의 시초로 보는, 메피스토펠레스가 대변하는 이러한 우주관은 그러므로 파우스트가 번역하려고 애를 쓰는 「요한복음」의 ‘태초에 ……가 있었다’는 우주관과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5

놀기만 하기엔 너무 늙었고,

아무런 소망도 없기엔 너무 젊었어.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6

이 하루를 또 보아야 하는가, 단 하나의

단 하나의 소망도 이루어지지 않는 이 하루를.

그 모든 환희의 예감조차도

완고한 트집 앞에서 쪼그라들고,

가슴속에서 꿈틀대는 창조의 열정도 (1560)

역겨운 세상일로 방해받고 마는 이 하루를.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6

아아, 밤이 내려 깔리더라도

전전긍긍하며 자리에 누워야 하고,

그곳에서조차도 안식을 얻지 못하니,

사나운 꿈 때문에 소스라쳐 깨어나지 않는가. (156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7

내 가슴속에 살아 있는 신은

내 마음을 깊이 뒤흔들어 놓을 수 있지만,

나의 모든 힘들 위에 군림하는 그 신이

정작 바깥세상을 향해선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그리하여 내겐 존재한다는 자체가 버거운 짐이니, (1570)

죽음은 바람직하며, 삶은 증오스럽도다.76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97

내 가슴은 이제 지식에의 욕망에서 치유되었으니,

다가올 어떤 고통도 피하지 않을 것이고,

인류 전체에 주어진 것을 (1770)

나 자신의 내면으로 느껴 보려 하네.

나의 정신으로 가장 높고 가장 깊은 것을 붙들고,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내 가슴에 쌓으면서,

나 자신의 자아를 인류의 자아로 확대하며,

마침내 인류와 마찬가지로 파멸하려고 하네. (1775)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06

이성이니 학문이니 하는,

인간 최고의 힘을 마음껏 경멸해 주자.

오로지 눈속임과 마법의 힘을 빌려

악마의 힘을 잔뜩 불어넣어 주자.

그러면 놈은 무조건 내 손아귀에 들어오는 거다. – (1855)

운명이 놈에게 거침없이

내달리기만 하는 정신을 주었으니,

성급하게 굴면서

지상의 쾌락에도 여기저기 마구 달려들겠지.

반드시 놈을 거친 삶 속으로, (1860)

무미건조하고 시시한 일상 속으로 질질 끌고 다닐 거다.

놈은 버둥거리다 기진맥진해서 매달리리라.

채울 수 없는 탐욕의 입술 앞에

산해진미와 음료수가 어른거리게 할 것이고,84

놈은 갈증을 풀어 달라 헛되이 애걸복걸할 거다. (1865)

그리하여 악마에게 자신을 맡기지 않는다 해도

제풀에 파멸하고 말 것이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10

여보게, 모든 이론은 잿빛이고,

생명의 황금 나무는 영원히 푸르다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18

너희들, 신과 같이 되어 선과 악을 알리라.94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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