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행동으로 보여 줄 때다.
인간의 존엄이 신들의 권위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저 어두운 동굴, 상상만 해도 고통받도록 저주받은
저 지옥문 앞에서도 벌벌 떨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는 거다. (715)
그 입구로 과감히 들어가는 거다.
그 좁은 입구에서 지옥불이 활활 타오르더라도.
이 발걸음, 쾌활하게 내디딜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리라.
허무 속으로 휩쓸려 버릴 위험이 있다 할지라도.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50
강물도 시냇물도 봄의 다정하고 생기 있는 눈길에
얼음에서 풀렸구나.44
골짜기는 희망 찬 행복으로 푸르러지고, (905)
노쇠한 겨울은 기운이 다해
저 거친 산속으로 물러갔다.
도망쳐 가면서도 뒤돌아보며
얼음 알갱이를 맥없이 흩뿌려,
푸르러지는 들판에 줄무늬를 남겼구나. (910)
그러나 태양은 그 어떤 흰색도 용납하지 않는 법.
온 천지에 형성과 노력의 기운이 꿈틀거릴 때,
태양은 색깔을 주어 만물을 생동케 하는 거지.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3
그들은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있네만,
실은 자기들이 부활한 걸세.
나지막한 집의 곰팡내 풍기는 방으로부터
직공의 일이나 장사꾼의 일로부터
박공과 지붕들의 중압감으로부터 (925)
짓눌릴 듯 비좁은 골목으로부터
교회당의 엄숙한 밤으로부터
그들 모두가 빛을 찾아 나온 걸세.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63
태초에 ‘의미’가 있었노라.
첫 번째 줄을 깊이 생각해야 돼, (1230)
너의 펜대가 너무 앞서 나가서는 안 돼!
만물을 움직이게 하고 창조하는 것을 그저 의미라 할 수 있을까?
그러면 이건 어떨까. 태초에 ‘힘’이 있었노라.
하지만 이렇게 쓰는 동안에 벌써
그 정도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경고의 소리가 들리는군. (1235)
정령의 도움이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이제 마음 놓고 쓴다. 태초에 ‘행위’가 있었노라!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0
언제나 악을 원하면서도,
언제나 선을 이루는 힘의 일부지요.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5
나는 끊임없이 부정(否定)만 하는 정령이올시다!
그것도 그럴밖에, 태어나는 모든 것은
소멸하게 마련이니까요. (1340)
차라리 아무것도 태어나지 않는 편이 더 낫지요.
어쨌든 당신들이 죄라느니, 파괴라느니,
간단히 말해 악이라고 부르는 것,
그게 나의 원래 본성이올시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5
자그마한 진리를 하나 말씀드려야겠군요.
작은 바보의 세계70에 불과한 인간이
보통은 자신을 전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소생은 처음에는 전체였던 부분의 또 부분이올시다.
저 빛을 낳았던 암흑의 부분인 것이지요.71 (1350)
저 오만한 빛은 어머니인 밤을 상대로
오래된 지위와 영역을 빼앗으려 싸워 왔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하지요. 아무리 애써 봤자,
빛은 결국 물질에 달라붙어 있기 때문이지요.72
빛은 물질에서 흘러나오고, 물질을 아름답게 만들지만, (1355)
그 물질은 또한 빛의 진로를 가로막기도 하지요.
그리하여 머지않아, 제가 바라는 바이지만,
물질과 더불어 빛은 소멸하고 말 거외다. - <파우스트>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0943 - P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