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생에게
순순히 작별을 고하지 마시게
하루의 끝자락에서 노년은 격렬하게 타올라야 하느니
격노하라, 빛의 소멸에 맞서 격노하라…….

- 딜런 토머스 - <아주 편안한 죽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002 - P9

1963년 10월 24일 목요일 오후 4시에 나는 로마에 있는 미네르바 호텔 방에 있었다. 다음 날 비행기로 집에 돌아갈 예정이라 서류를 정리하고 있던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파리에서 걸려온 보스트의 전화였다.

"어머니께서 사고를 당하셨어요." - <아주 편안한 죽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002 - P10

"죽음 그 자체가 무서운 건 아니야. 죽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무서운 거지." - <아주 편안한 죽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002 - P19

엄마의 육체가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과 엄마의 머릿속이 무의미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 서로 상반되는 이 두 가지 사실이 나를 슬프게 했다. - <아주 편안한 죽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002 - P26

나에게 몸은 덜 중요한 것도 더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어린 시절에는 몸에 애착을 느꼈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몸은 내게서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혐오감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몸이 혐오스러움과 신성함이라는 이중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점, 즉 금기에 해당한다는 점을 당연시하게 되었다. - <아주 편안한 죽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002 - P26

내게 있어서 엄마의 죽음은 탄생과 마찬가지로 신화적인 시간의 차원에 속한 것이었다. - <아주 편안한 죽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002 - P27

그렇지 않아도 비쩍 마른 엄마가 더욱 더 야위고 오그라든 듯 보였기 때문이었다. 마치 금이 가고 바싹 메말라 버린, 빛바랜 분홍색 포도덩굴 한 줄기를 보는 것 같았다. - <아주 편안한 죽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002 - P35

사르트르에 따르면 내가 더 이상 입을 내 뜻대로 움직이지 못했다고 한다. 내 얼굴에 엄마의 입을 포개어 놓고 나도 모르게 그 입 모양을 따라 했던 모양이다. 내 입은 엄마라고 하는 사람 전부를, 엄마의 삶 전체를 구현하고 있었다. 엄마에 대한 연민의 감정으로 나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 <아주 편안한 죽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7002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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