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카밀리아는 홀로 남아 저 멀리 어딘가를 응시했다. 어둠 속에서 어떤 미소가 떠올라 보일 듯 말 듯 깜박거리다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지는 것을 본 것도 같았다.

그녀는 달이 떠오르길 기다렸다. - <멜랑콜리의 묘약>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39784 - P39

달이 떴다.

달이 더 높이 떠오르자 골목길이며 뒷길이며 거리를 바라보는 카밀리아의 눈도 더 커졌다. 한밤중이 되자 달은 그녀의 머리 위로 떠올라 고대의 무덤 꼭대기에 서 있는 대리석 조각상처럼 그녀를 비추었다.

어둠 속에서 뭔가가 움직였다.

카밀리아는 귀를 쫑긋 세웠다.

희미한 가락이 공중을 떠돌았다.

골목 그늘 속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카밀리아는 숨을 죽였다. - <멜랑콜리의 묘약>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39784 - P40

"아무도 못 봤을 거예요. 그저 태양이 떠오를 뿐이죠. 자, 저와 함께 춤을 춰요."

그들은 춤을 추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을 축하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들은 춤을 추었다. - <멜랑콜리의 묘약>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739784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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