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주석이나 해설 없이 유려한 한국어 문장으로 옮긴 본문만으로 독자를 이해시킨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으리라. 번역은 외국어 실력에서 시작하여 한국어 실력에서 완성된다. -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780946 - P12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의사소통은 번역 과정을 거친다. 새로운 뜻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원문을 옮기는 게 번역이라면, 원뜻을 살리되 자기 상황에 적용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해석이니, 좋은 대본을 정해서 공들여 번역하면 훌륭한 해석도 나올 것이다. 이것이 이상적인 번역이 선사하는 효용이다. 원본 언어를 독자의 언어로 옮겨야 하는 임무를 띤 번역자는 그런 면에서 의사소통의 양편을 두루 보살펴야 하는 힘든 일을 떠맡는다. -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780946 - P12

나는 이 책에서 외국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일뿐 아니라, 외국어 투 표현을 더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으로 바루는 일이라든지, 전문 영역의 용어를 교양 영역의 용어로 바꾸는 과정까지 번역이라고 넓게 규정했다. -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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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공부하는 번역자가 되자는 것이다. 의사소통의 양편을 두루 살펴야 하는 고된 임무를 성실히 완수하려면 꾸준히 공부하는 길밖에 없다. 출발어의 맥락을 잘 파악하려면 배경지식을 꾸준히 쌓아야 하고, 도착어인 한국어의 맥락을 잘 파악하려면 독자의 처지나 조건에 맞게 한국어 표현을 섬세하게 발굴하고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5780946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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