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들에게는 필설로 다 못하고 꾹 참고 있는 슬픔이 있는데 그것을 가슴속에 묻고 침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일시에 폭발해 버리는 슬픔도 있다. 그 슬픔이 만일 눈물로 폭발해 버리면 그 순간부터 통곡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여자들이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침묵하는 슬픔보다 덜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통곡은 가슴을 자극하고 폭발시킴으로써 위안을 가져다 준다. 그런 슬픔은 위안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억누를 수 없는(해소될 수 없는) 감각을 자양분으로 삼아 지탱된다. 통곡은 단지 상처를 끝없이 자극하려는 욕구에 불과한 것이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이대우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1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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