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내 어릴 적 기억에 남아 있는 영어의 관용구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루가 이대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날이면, 누군가 말하곤 했다. "집까지 먼길로 돌아갈까?" 차를 몰고 있든 걷고 있든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런 뜻이 담겨 있었다. "좀 슬렁슬렁 가보자, 시간이 천천히 흐르도록, 지금이 조금 더 길어지도록." 오래오래 계속 이어지도록.

-알라딘 eBook <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중에서 - P7

이제 이 이야기는 다양한 언어로 살아 있다. 어느 정도는 내가 말하려던 슬픔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운이 좋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우리는 모두 애도한다. 상처는 우리를 이어주고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준다.

-알라딘 eBook <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중에서 - P8

끝으로 이 책의 옮긴이에게, 그리고 언어를 옮기는 모든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의 이야기를 세계 곳곳으로 옮겨주는 언어의 기술자들은 언제나 나의 영웅이다. 하늘을 나는 새들처럼 언어와 언어 사이를 오가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선물을 집으로 실어나르는 이들이다. 그 기예와 헌신에 감사드린다.

-알라딘 eBook <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중에서 - P8

삶이라는 유수의 황금빛 순간은
우리를 급히 스쳐가고 보이는 것은 모래뿐이니,
천사들이 우리에게 찾아오지만
우리가 그들을 알아보는 것은 그들이 떠나간 뒤일 뿐.
— 조지 엘리엇, 『목사생활의 정경』

-알라딘 eBook <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중에서 - P12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이야기다. 나에게 한 친구가 있었고,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했다. 그러다 친구가 죽었고, 그래서 우리는 그것도 함께했다.

-알라딘 eBook <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중에서 - P13

여러 해 동안 우리는 친밀한 사이에서 그러듯 가벼운 일상의 캐치볼을 즐겼다. 공 하나, 글러브 둘, 던지고 받는 균등한 즐거움. 이제 그녀가 없는 필드에 나 혼자다. 글러브 하나로는 게임을 할 수 없다. 누군가를 잃고 홀로 남은 당신이 누구인지, 슬픔은 가르쳐준다.

-알라딘 eBook <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중에서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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