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사체는 그녀에게 바친 진혼의 꽃다발.
솔직히 기뻤다. 다만 그 감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목표를 이룬 그를 침묵과 함께 축복하고 싶다. 한편으로는 정상이 아닌 이 살인범을 제멋대로 굴게 두고 싶지 않다.
본성이 고개를 내민 듯 느껴졌다. 이 두 가지 감정 모두 자신의 솔직한 사랑 방식이라는 사실을 마침내 깨달았다. 뜻이 같은 동료와 사냥감. 전부 기요하루고, 어느 쪽이든 매력적이었다. 마음이 끌렸다.
억지로 답을 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멀리서 지켜볼까? 아니면 목숨을 건 사냥을 시작할까?
마음이 고요하게 흔들렸다.

-알라딘 eBook <머더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중에서 - P465

이 작품은 ‘법이 심판하지 못한 자들을 단죄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문장만 보면 선악 대결 구도로 이어지는 히어로물 같지만 사실은 전혀 다릅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법이 심판하지 못한 자’일뿐, 일방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며 그저 제각각 자아를 표출할 뿐입니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집념과 이기심으로 움직이는 인물들. 살인자에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 주인공인 점도 매력적이고 착한 인물 하나 등장하지 않는 점도 참신합니다.

-알라딘 eBook <머더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중에서 - P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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