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평생 뛸 심박수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로 몸이 소진될까 봐 뛰지 않는다.17년 매미가 땅속에서 거의 부동 상태로 정확히17년을 채운 다음 지상에 나와 남은 몇 주 동안 힘차게 노래하며 날아다니는 것처럼 말이다. 원래1분당34번 뛰는 내 심장 박동은 달릴 때150번까지 껑충 뛴다. 청소년기에는 너무 많이 뛰어 아버지가 걱정하실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로도 달리기를 쉰 적은 별로 없다. 뛰는 양은 매번 달랐지만 몸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매일 뛰었다. 달리기는 내 삶에 몇 해를 보탰다기보다 내게 주어진 시간에 삶을 보태주었다. 어느 쪽이든 노화는 피할 수 없고 지금까지 뭇 동물과 식물로 충분히 증명되었듯 수명은 종마다 다르다.
-알라딘 eBook <뛰는 사람>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조은영 옮김) 중에서 -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