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팀원에서 ‘욕먹는’ 팀장이 된 분들을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몇 가지 공통분모가 발견된다. 그중 하나가, 팀원일 때 빛을 발했던 능력이 팀장이 된 후로는 오히려 그를 갉아먹고 있다는 점이다.
-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45
좋은 팀장은 주로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에 관한 능력치가 높은 사람들이었다. 이를테면 공감 능력, 배려심, 인권 감수성,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성향 등이다. 주인공보다는 조연일 때 더 빛나는 분들. 이런 팀장들은 대개 고민이 깊고 실수가 적은 편이다.
-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46
실천할 수 있는 것 중에 꽤 쉬운 게 하나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끝까지 잘 듣는 일.’ 그게 시작인 것 같다. 후배들에겐 귀를 더 열고, 대신 입은 아랫사람이 아닌 윗사람에게 더 여는 사람이 된다면 조금씩 팀과 회사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다.
-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50
회사 생활하면서 후배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팀장을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 그러나 단언컨대, 아랫사람의 말을 들어보는 일은 변화하는 시대를 흡수하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일단 듣기만 하면 되니까. 굳이 넘치는 자기애를 주도적으로 소화시켜야 한다면 후배 대신 윗선에 충언하고 부딪혀주는 에너지로 승화하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50
또 뒷담화가 유포되는 원리에 따라 내 얘기도 어딘가에서 껌처럼 소비되고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사적인 단톡방에 빨간 숫자가 늘어갈수록 혈관이 좁아지는 기분이었다. 익명의 누군가들에게 내 감정을 조종당하는 기분.
-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53
나는 기자들끼리 경쟁하듯 유포하는 온갖 찌라시로부터 철저히 소외된 기자가 되었지만 오히려 인권침해적이고 그릇된 괴소문들로 혼탁해져 있던 머릿속이 점차 정화되는 기분을 느꼈다. ‘기자니까 찌라시는 어쩔 수 없이 읽어야 돼’라는 명제가 얼마나 자기합리화적인 헛소리인지도 입증할 수 있었다. 결국 최종적으로 내게 도착하는 정보는 한 발 더 느렸지만 한 뼘 더 정확했다.
-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57
사람들은 카톡으로 말을 퍼뜨릴 때 가장 무책임해진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깨달았다. 같은 사람일지라도 카톡보다 전화로 말할 때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지고, 전화보다 직접 만났을 때 훨씬 더 책임감을 느끼며 입이 조심스러워지더라. 어쩌면 당연한 소리일지 모를 그 진리를, 나는 단톡방의 수많은 ‘가벼운 말’들로부터 해방된 뒤에야 명확히 인지하게 되었다.
-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57
단톡방에서 ‘자가격리’된 뒤부터 온전한 나의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늘어났다. 단톡방을 들락거리지 않고 나니 역설적으로 내가 카톡방에 쏟는 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인지하게 되었다.
-알라딘 eBook <고작 이 정도의 어른> (남형석 지음) 중에서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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