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맺힌 슬픔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거부하지 않고 그 느낌이 저를 감싸도록 놔뒀습니다.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처음엔 주저하는 듯하더니 점점 더 강렬하게 솟구쳤습니다. 목구멍에서 신음이 터져 나오더니 격렬한 통곡으로 바뀌었습니다. 온몸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절을 올렸습니다. 얼마 뒤 눈물이 조금씩 잦아들었습니다. 제 안의 번뇌가 다 씻긴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마침내 눈물이 다 마르자 저는 새로운 눈으로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5852 - P142

그러자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무기력함을 마주하자 기쁨의 문이 다시 열렸던 것입니다. 슬픔 대신 경외감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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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겪는 심리적 고통 대부분은 자발적인 것이며 스스로 초래한 고통입니다. 이 진리는 부처님의 무척 위대한 발견 중 하나입니다. 또한 우리가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발달단계인 동시에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고통이기도 합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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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통이 자기 안에서 출발한다는 통찰력을 갖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머리로는 알아도, 진심으로 받아들이려면 아주 겸손해야 합니다. 고통이 저 자신에게서 출발한다고 받아들여 버리면 이제 상황이나 다른 사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 비로소 새로운 질문이 떠오릅니다.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어떤 식으로 다뤄야 괴롭지 않을 수 있을까요?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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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집착하며 좀처럼 놓지 못하는 어떤 ‘생각’이 불행감을 초래하는 겁니다. 그런 생각은 대체로 그 자체로 보면 꽤 합리적이고 그럴싸합니다. 누군가가 뭘 ‘했어야 했다’라는 식이죠.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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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생각은 ‘내가 그랬어야 했다’라는 생각입니다. 예컨대 ‘내가 달라졌어야 했는데’, ‘내가 더 현명했어야 했는데’, ‘내가 더 열심히 일했어야 했는데’, ‘더 돈이 많았어야, 더 나았어야, 더 날씬했어야, 더 성숙했어야 했는데’. 이 함정에 빠지면 영원히 헤어 나올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이 마구 날뛸 때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먼저 조심스럽게 한 발짝 멀어집니다. 그러고는 말하는 겁니다.

‘그래, 알았어.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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